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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꼽은 서울의 랜드마크는 한강…외국인은 광화문 광장
기사 작성일 : 2024-05-09 08:00:41

서울시, 한여름 밤 반포한강공원 '야경 투어' 개시


서울시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매주 수·금·토·일요일 저녁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한강 야경 투어'를 진행하며 오는 18일부터 참가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반포달빛무지개분수. 2019.6.17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기훈 기자 = 서울시민은 한강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광화문광장을 서울의 으뜸가는 상징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또 편리한 교통,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을 '서울의 매력'으로 꼽았다.

서울시는 총 2만 가구(15세 이상 가구원 3만5천881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서울 서베이'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우선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를 묻는 항목(복수 응답)에 48.3%가 한강을 꼽았다.

이어 광화문광장(36.1%), 고궁(32.3%), N서울타워(17.2%)가 2∼4위를 차지했다.

2010년 조사에서 4위였던 한강이 이번 조사에서 1위로 올라서고, 당시 1위였던 고궁이 두 계단 하락해 10여년간 시민이 인식하는 랜드마크에 변화가 있음이 확인됐다.

또 서울에 거주(91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 2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광화문광장(45.9%)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궁(41.4%), 동대문디자인플라자(25.6%), 한강(23.1%) 순이었다.

서울의 매력을 묻는 항목 중 도시접근성 측면에서는 편리한 교통이 1위를 차지했으며 도시편의성에서는 다양한 쇼핑·먹거리가 상위에 올랐다.

도시환경 측면에서는 시내 활동의 안전성이 1위를 차지했다.

시민들은 여가 생활의 중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실제로는 일에 좀 더 집중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서울 랜드마크 순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가보다는 일에 더 집중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0대(47.9%)와 40대(47.3%)에서 40%대 후반을 기록했으며, 50대(39.2%)에서는 40%를 살짝 밑돌았다.

여가 생활에 할애하는 시간은 다소 부족하지만 '여가 생활 만족도'는 2020년 5.27점에서 2023년 5.70점으로 상승했다.

시민들은 휴식(42.8%), 여가 활용(17.8%), 건강증진(17.0%), 자연 감상(14.1%)을 위해 공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 사이 88.5%가 공원을 방문했고, 자주 찾는 공원 유형은 집 주변 소규모공원(82.8%), 둘레길·숲길 등 산림(52.3%), 대형 공원(47.5%) 순이었다.

또 시민 3명 중 2명(68.6%)은 수변 공간을 포함한 하천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에서 주로 즐기는 여가 활동은 권역별로 특징이 있었다.

도심권에서는 친목과 취식, 동북권에서는 달리기·체조, 서북·서남·동남권에서는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시민이 많았다.

도보 15분 이내 공원·숲 등 녹지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46.1%에서 2023년 51.6%로 올랐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이번 서베이 결과를 통해 서울시민 삶의 모습과 가치관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며 "서울시 정책과 사업에 실질적인 시민 삶과 생각을 담아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분석을 진행하고, 기초자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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