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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총재 "2% 물가상승 실현 위해 주의깊게 정책 추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27일 물가 상승률 2%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주의 깊게 금융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도쿄에서 국내외 경제학자와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일본은행 목표는 2% 물가를 지속적·안정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예상을 0%에서 밀어 올리는 것에는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2%에 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한 데 대해서는 "물가 전망이 개선된 것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직면한 과제는 다른 중앙은행에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일본 경제 특유의 어려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금리 상승 억제를 위해 지속해 온 대규모 국채 매입 축소,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초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채권시장에서 한때 직전 거래일보다 0.015%포인트 오른 1.02%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규모 축소와 추가 금리 인상 등 금융정책 정상화 조치를 조기에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채권을 파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발사대에 올려진 모습[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보잉사가 개발한 우주캡슐 '스타라이너'(Starliner)의 첫 유인 시험비행이 무기한 연기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담당 팀이 이틀 연속으로 비행 조건과 시스템 성능 등을 평가하면서 회의를 진행했으나, 여전히 진행해야 할 작업이 남아 있다"며 "다음 발사 기회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경로가 더 명확해지면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NASA와 보잉은 스타라이너의 무인 시험비행 성공 이후 2년 만인 지난 6일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스타라이너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는 첫 유인 시험비행을 시도했다가 카운트다운 2시간을 앞두고 발사체 상단의 산소 방출 밸브 오작동 문제로 발사를 연기한 바 있다. 이후 보잉 측은 스타라이너의 추진기 발사에 사용되는 헬륨이 기기에서 일부 누출된 것을 확인하고 발사 일정을 몇 차례 더 미뤘으며, 지난 17일에는 "오는 25일 오후 3시 9분(미 동부시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한 상태였다. 이를 또다시 연기하면서 NASA와 보잉이 추후 목표 시점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스타라이너는 2019년 12월 첫 무인 시험비행 때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ISS와 도킹하지 못하고 귀환하는 등 기술적인 문제가 거듭된 끝에 2022년 5월 무인 비행에 어렵게 성공했고, 이후에도 유인 시험비행이 계속 늦춰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스타라이너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과 함께 지구 궤도의 ISS를 오가는 유인 캡슐로 개발돼 왔다. 2014년 NASA는 심우주 탐사에 전념하기 위해 지구 저궤도 유인 운송을 민간 기업에 맡긴다는 방침을 세우고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약 5조7천78억원), 26억달러(약 3조5천334억원)의 유인 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 드래건은 2020년 유인 시험비행을 마치고 NASA를 위한 수송 임무를 9차례나 수행했다.지난 8일(현지시간)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발사대에 올려진 모습[UPI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AP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부분 경합주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애리조나와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6개 경합주의 등록 유권자 4천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을 제외한 5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네바다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38%)을 오차범위(±4.5%) 밖에서 앞섰고, 조지아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바이든 전 대통령(39%)을 오차범위(±4.5%)를 훌쩍 넘어서며 제쳤다. 애리조나(오차 ±4.2%)와 미시간(오차 ±4.5%)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각각 49%와 42%의 지지율을 보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리드했다. 펜실베이니아(오차 ±3.6%)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47%, 바이든 대통령 44%로 박빙 우세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만 47%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오차(±4.5%) 내에서 앞섰다. 투표 의향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미시간에서 47%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에 앞섰지만, 위스콘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로 바이든 대통령(46%)에 역전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AP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투표 의향층을 대상으로 한 다른 지역 조사의 경우 1~2%의 지지율 변동은 있었지만 추세에는 변화가 없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등 무소속 후보를 추가할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다자 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을 제외한 5개 주에서 모두 41~38%의 지지율을 기록해 바이든 대통령을 최대 14%포인트, 최소 4%포인트 격차로 제쳤으며 케네디 주니어는 10%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다. 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38%로 동률을 기록했고, 케네디 주니어는 9%의 지지를 얻었다. NYT는 "이번 조사 결과 유권자들이 미국인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능력에 심각한 의구심을 드러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격전지 유권자의 경우 변화에 대한 갈망이 컸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과 중동 전쟁 등 동반 악재에 발목이 잡힌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2020년 대선 승리를 견인한 핵심 지지층의 하나인 젊은 층과 유색 인종 모두에서 지지율 약화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거듭 확인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29세 젊은 층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에게서 동률의 지지를 기록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흑인 유권자층에서도 20% 이상 지지를 획득했다. 이는 공화당 후보에 대한 역대 지지 가운데 최대 수준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신문은 다만 "대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여론 조사 추세가 선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특히 젊은 층과 유색인종 등 민주당 지지층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기반이 얼마나 견고한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는 이들 경합 주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 6개 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에서 2020년과 동일한 결과를 얻는다고 가정할 때 그는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에서만 승리하면 그는 연임 고지에 오를 수 있다.

(할레 EPA= 선고공판 출석한 비외른 회케. 2024.5.14 (베를린= 김계연 특파원 =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첫 주(州)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이 나치 구호를 사용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할레지방법원은 14일(현지시간) 형법상 위헌조직 표시 사용 혐의로 기소된 AfD 튀링겐주 대표 비외른 회케(52)에게 벌금 1만3천유로(약 1천900만원)를 선고했다. 회케는 2021년 5월 작센안할트주 메르제부르크에서 선거 유세 도중 "모두 우리 조국을 위해, 모두 작센안할트를 위해, 모두 독일을 위해"라고 발언했다. 이 가운데 '모두 독일을 위해'는 나치 준군사조직 돌격대(SA)의 구호로 '히틀러 경례' 등과 함께 형사처벌 대상이다. 변호인단은 구호의 유래를 몰랐다거나 이미 잊힌 구호를 검찰이 되살렸다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회케는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정계 입문 전 역사 교사로 10년 넘게 일했다. 이 때문에 문제의 구호를 몰랐다는 해명을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회케는 오는 9월 튀링겐주 선거 결과에 따라 AfD 창당 이래 첫 주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다. 다만 이날 판결이 후보 자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지난 1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AfD는 튀링겐주에서 지지율 30%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을 10%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회케는 AfD 정치인 중에서도 노골적으로 나치를 연상시키는 발언으로 악명 높다. 지난해 7월에는 "진정한 유럽이 살 수 있도록 EU(유럽연합)는 죽어야 한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이 발언은 "독일이 살기 위해 그들이 죽었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선전 구호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2017년 홀로코스트(대량학살) 기념관을 가리켜 "우리 독일인은 수도 한복판에 치욕의 기념물을 세운 세계 유일의 민족"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두고 무슬림 혐오 발언을 했다가 올해 2월 국민선동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소요 사태가 난 누벨칼레도니에서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차단한 건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시민단체 등이 법적 이의제기에 나섰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프랑스 최고 행정법원인 국가평의회는 23일(현지시간) 인터넷 자유 감시 단체 '라 쿼드라튀르 뒤 넷' 등이 정부의 틱톡 차단 조치를 중단해달라고 낸 집행 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국가평의회는 보도자료에서 "법원이 개입하려면 행정부의 결정이 기본적 자유를 심각하고 명백하게, 불법적으로 침해해야 하며 또한 분쟁 대상이 된 조치가 신청인의 상황과 이익에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긴급성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에서 신청인들은 단순히 정부의 조치로 표현과 의사소통의 자유가 침해됐다고 주장했을 뿐 긴급성을 정당화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국가평의회는 또 "다른 모든 소셜네트워크와 언론, TV나 라디오 매체는 정부의 조치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정부는 사태가 진정되면 즉시 틱톡 차단을 해제하기로 약속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임시 차단은 섬(누벨칼레도니)의 보안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며 "공공의 안전과 치안 회복이라는 공익을 고려해 신청인들의 요구를 기각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정부는 13일 밤부터 남태평양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에서 유혈 소요가 이어지자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틱톡 이용을 차단했다. 정부는 틱톡이 소요를 부추기는 데 악용된다고 봤다. 이에 '라 쿼드라튀르 뒤 넷'과 누벨칼레도니 주민 3명 등은 "폭력 시위가 벌어진다고 의사소통 수단을 표적으로 삼는 건 러시아나 튀르키예 정권에나 걸맞은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틱톡 차단 조치를 중단해달라고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도로시 진 틸먼 2세[인스타그램 캡처] (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 = 미국에서 한 흑인 여성이 17살의 나이에 박사 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시카고 출신의 도로시 진 틸먼 2세는 지난 6일 애리조나주립대 보건 설루션 대학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17살이었다. 작년 12월 틸먼 2세는 이미 논문을 통과해 최연소 박사를 예고했다. 어렸을 때부터 학업에 부각을 나타낸 그는 이미 7살 때 고등학교 공부를 했고, 대학 수준의 시험을 치르기 시작했다. 그는 10살 때 처음 대학 과목을 수강해 2년 뒤인 2018년 뉴욕 엑셀시어대에서 학사 학위를, 다시 2년 뒤에는 메인주 유니티대에서 석사 학위를 땄다. 그리고 2021년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함께 고려해 치료하는 통합 행동 건강 분야에 공부를 시작, 3년 만에 이 부문 최연소 박사가 됐다. 그는 대학생들이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음에도 치료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인 낙인(stigma) 문제에 대해 연구했다. 가족들이 도로시 지니어스(Jeaninus)라고 부르는 그는 공부 외에도 스팀(STEAM) 리더십을 육성하는 스타트업을 세워 캠프 운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스팀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통합해 교육하는 융합 교육 과정이다. 그는 이를 통해 시카고뿐만 아니라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소외된 청소년들이 스팀 경력을 쌓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와 함께 인권 운동을 했던 도로시 틸먼의 손녀이기도 한 그는 자신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힘이 돼 준 가족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틸먼은 "꿈을 실현하게 하는 것은 팀워크"라고 말했다. 이제 18살이 된 그는 캠프를 계속 발전시키고 통합 행동 건강에 대한 연구를 실제 실생활에 적용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더 많은 아이를 위해 캠프를 확대하고 아프리카 아이들과도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공부하느라 다른 일을 하지 못했다"며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충돌 사고가 났던 헝가리 호텔 소유 유람선(로이터= 18일 오후 헝가리 부다페스트 북쪽 50㎞ 떨어진 도시인 베로체에서 소형 보트와 부딪힌 유람선 부근에 사고 조사를 위해 나온 경찰 차량들이 서 있다. 2024.5.19. (제네바= 안희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오후 헝가리 부다페스트 북쪽으로 50㎞ 떨어진 도시인 베로체를 흐르는 다뉴브강에서 배 2대가 충돌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고 헝가리 당국이 19일 밝혔다. 헝가리 국영방송에 따르면 소마 세치 헝가리 국가안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어젯밤 배 충돌 사고로 부상한 남성이 발견됐고 현장 수색 과정에서 파손된 보트와 남녀 1명씩의 시신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세치 대변인은 한 호텔이 소유한 유람선과 소형 보트가 충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소형 보트에는 8명이 탑승했는데 이 가운데 남성 3명과 여성 2명이 실종돼 재난관리국과 지방정부가 집중 수색을 벌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수색작업엔 구조 다이버 2명을 포함한 대응 인력 90여명이 보트 12척과 드론 3대가 투입됐다. 당국이 이번 사고를 인지한 건 경찰이 베로체 근처에서 머리를 다친 남성을 발견하면서다. 머리에 출혈이 있던 남성을 조사한 결과 선박 사고로 부상한 사실을 알게 됐고, 곧장 인근 다뉴브강변 수색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2명의 시신이 발견됐고 이들이 탔던 소형 보트도 강밖으로 견인됐다. 유람선은 베로체로부터 80㎞ 떨어진 도시인 코마콤에 정박한 사실이 확인됐다. 유람선 측면에는 충돌로 파손한 흔적이 남았다. 당국은 과실치사 용의점을 두고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이다. 현지 경찰은 호텔 측 유람선과 소형 보트 운항에 관여한 이들을 대상으로 사고 위험을 예견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다뉴브강은 2019년 5월 한국인 관광객 25명의 목숨을 앗아간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한국인 관광객과 가이드 등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야경 투어에 나섰다가 돌아오던 중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 후미에 들이받혔다. 바이킹 시긴호 선장 유리 카플린스키는 수상교통법을 어겨 추돌 사고를 유발한 혐의로 작년 9월 1심에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LA 경찰이 공개한 고(故) 양용씨 총격 사건 당시 보디캠 영상[LAPD 공개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한인 양용(사망 당시 40세) 씨가 경찰의 총격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당시 현장의 경찰관들이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 영상이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간) LA 경찰국(LAPD)이 공개한 해당 경찰관들의 보디캠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일 오전 11시 58분께 양씨의 아파트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나서 양씨를 맞닥뜨린 지 약 8초 만에 "그것을 내려놓아라"(Drop it)고 외치며 현관문 앞에서 총격을 3차례 가했다. 영상 속에서 양씨는 왼손에 부엌칼을 든 상태로 서너 걸음 앞으로 나오고 있었다. 양씨는 첫 번째 총격에 곧바로 뒤로 쓰러진 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경찰이 확인한 결과 가슴에 2발, 복부에 1발 총상을 입었다. 경찰관들은 이미 축 늘어진 양씨의 몸을 젖혀 옆으로 눕히고 두 팔을 뒤로 돌려 수갑을 채운 뒤에야 양씨의 부상 상태를 확인했다. 앞서 LA 정신건강국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관문을 두드리며 양씨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양씨는 문 안쪽에서 "당신들은 여기 못 들어온다. 나는 당신들을 초대하지 않았다"고 외치며 강하게 거부하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후 경찰은 양씨 가족에게 그를 강제로 나오게 하려면 물리력을 동원해 체포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한 뒤 양씨 가족에게서 열쇠를 넘겨받고 아파트에 진입했다. 양씨는 경찰관들이 열쇠로 문을 열자 눈을 크게 뜨며 놀라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양씨가 있던 아파트 거실은 그리 넓지 않아 서로 몇 걸음이면 다가갈 수 있는 거리였다.LA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양용씨(오른쪽)과 그의 아버지(왼쪽)[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LAPD 측은 보디캠 영상을 공개하며 "수사관들은 현장에서 11인치(28㎝) 부엌칼을 회수해 증거물로 보관했으며, 현장에서 약물(narcotics)을 회수해 증거물로 조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APD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이 사건을 계속 조사하고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자체 조사가 끝나면 민간 조직인 경찰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해당 경찰관의 무력 사용이 정당했는지 결정하게 된다. 양씨의 유족은 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아온 양씨가 사건 당일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에 치료시설로 이송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경찰들이 다수 출동해 과잉 대응으로 양씨를 살해했다며 진상 규명과 해당 경찰관들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유족 측 변호인단은 이날 성명에서 "LAPD는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에 대한 연민과 공감을 보여주고 상황을 완화하려고 시도하기보다 양씨의 집에 들어간 지 몇 초 만에 총을 쏘아 숨지게 했다"며 "영상이 보여주듯 양씨는 살해당하기 직전 눈에 띄게 겁에 질려 있었고 당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혼란스러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APD가 집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을 때 양씨는 혼자 있었고 집 안에 머물렀으므로 누군가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없었다"며 "LAPD는 그들이 결정한 방식으로 집에 들어감으로써 상황을 악화시켰고 이는 불필요한 총격으로 귀결됐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전면적인 조사와 완전한 투명성, 이 사건에 관한 모든 증거의 공개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방북 가능성(CG)[TV 제공] 오수진 기자 =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방문 뒤 방북할 가능성에 대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16일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16∼17일 일정으로 방중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관련 외신 보도를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푸틴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아시아 방문을 활용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친 뒤 방북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에서 평양까지 상당히 원거리인 점을 고려하면 북한 방문만을 위해 동아시아를 찾기는 어려워서 이번 방중 기회를 활용하려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한을 찾았던 2000년 7월에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일정을 활용해 방일 직전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그러나 정상회담 전에는 통상 외교장관 간 사전 조율이 이뤄지는데 관련 동향이 없었던 터라 '깜짝 방북'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관측이 많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한 상태다.

아이 안고 건물 잔해 지나가는 가자지구 주민(칸 유니스 신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아이를 안은 한 남성이 이스라엘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지나가고 있다. 이스라엘이 대규모 군사 작전을 예고한 가운데 이날 유럽연합(EU)은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공수작전을 예고했다. 2023.10.17 박성민 기자 = 유엔(UN)이 가자자구 전쟁 관련 통계에서 민간인 피해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는 여성·어린이 사망자 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온라인 보고서에서 전체 사망자 3만4천735명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사망자가 각각 최소 9천500명, 1만4천5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8일 업데이트된 OCHA의 온라인 보고서 사망자 통계는 여성 4천959명, 어린이 7천797명, 남성 1만6명으로 바뀌었다. 무려 1만1천200여명의 여성·어린이 사망자가 이틀 만에 사라진 것이다. 유엔 관계자는 사망자 가운데 약 1만명에 대한 추가 신원확인 정보를 기다리고 있어 성별 및 연령별 분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사망자 수는 대체로 비슷하다. 이러한 통계 조정은 유엔이 최근 몇주 간 가자지구 공보국이 아닌 좀 더 보수적 출처인 가자 보건부 집계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발생했다. 두 기관 모두 이스라엘의 전쟁 상대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정부기관 산하에 있다. 다만, 보건부는 영안실과 병원에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사망자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런 방식에 익숙한 많은 국제기구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이 통계가 대체로 신뢰할만하다고 말한다. 가자 보건부는 13일 기준으로 신원이 확인된 2만4천840명을 대상으로 여성과 어린이 사망자 수를 집계했다고 밝혔다. 또 1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더 있지만, 이름과 공식 신분증 번호 또는 신원을 확인할 또 다른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아직 신원을 확인해야 할 시신이 1만구 넘게 있다"며 "신원 확인 절차가 완료되면 여성 및 어린이 여부가 다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건부 집계가 한때 중단된 탓에 미디어 사무소 집계를 통계에 사용했으며, 보건부의 집계가 재개된 후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크 부대변인은 "유엔은 이전의 모든 분쟁에서 그랬던 것처럼 보건부에서 나오는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가자국경 집결한 이스라엘군 탱크(가자국경 EPA=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분리장벽 인근에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들이 집결해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민간인 15만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2024.05.10 가자지구의 여성과 어린이 사망자 수는 가자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띤다. 국제사회 역시 갈수록 불어나는 민간인 사망자 숫자를 근거로 그동안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유엔의 통계 조정이 이뤄지자 이스라엘 측은 즉각 가자전쟁 희생자를 집계하는 가자 당국의 신뢰성에 재차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유엔이 테러 조직의 가짜 데이터에 의존해왔다"고 비난한 뒤 새로운 통계에 대해 "가자에서 죽은 이들이 기적적으로 부활했다"고 비꼬았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나다브 쇼샤니 중령은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고 사망자를 집계하고 있다면서 가자 보건부 통계 자체를 문제 삼았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지난 12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 가자지구의 실제 사망자 규모는 3만여명이며, 그중 절반에 가까운 1만4천여명이 하마스 전투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이러한 통계의 출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강경 보수파인 엘리엇 에이브럼스 전 미 국무부 차관보 역시 지난 12일 미국외교협회에 기고해 "(가자 보건 당국이 집계하는)이 숫자가 하마스의 선전을 대변한다는 것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마스측 보건부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가자지구 내 사망자가 개전 218일간 3만5천명을 넘어섰고, 누적 부상자 수도 7만8천여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