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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26점' 삼성화재, 3-2 역전승…대한항공전 7연패 탈출(종합)

득점 후 기뻐하는 삼성화재 선수들[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천적' 대한항공전 7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화재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26점을 뽑은 김정호와 5세트 깜짝 활약을 펼친 파즐리(13점)를 앞세워 풀세트 접전을 벌인 대한항공에 3-2(20-25 30-28 25-23 10-25 15-8)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올 시즌 4전 전패를 포함해 지난 시즌부터 이어졌던 대한항공전 7연패 사슬을 끊었다. 또 5위 삼성화재는 시즌 9승 18패(승점 31)를 기록하며 4위 우리카드(승점 34)를 바짝 추격해 꺼져가던 '봄배구' 희망을 살렸다. 반면 2연승 중이던 2위 대한항공(17승 10패·승점 52)은 삼성화재에 일격을 당해 3위 KB손해보험(17승 10패·승점 47)과 간격을 크게 벌리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첫 세트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기선을 잡았지만, 삼성화재가 2세트 듀스 대결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스파이크하는 대한항공의 요스바니[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화재는 듀스 랠리가 이어지던 2세트 28-28에서 상대팀 정지석이 서브 범실을 한 반면 삼성화재의 파즐리의 백어택이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채 맞은 3세트에도 삼성화재가 강한 뒷심으로 승리했다. 3세트 후반 대한항공의 공세에 17-19로 뒤졌으나 거센 반격으로 20-20 동점을 만든 뒤 상대의 연속 범실에 편승해 23-21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24-22 세트 포인트에서 김정호의 대각선 강타로 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에 4세트를 10-25로 내준 삼성화재는 5세트에 접어들었지만, 강한 집중력으로 마지막에 웃었다. 삼성화재는 5세트 5-6에서 김정호의 퀵오픈 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뒤 상대팀 3연속 범실에 편승해 순식간에 9-6으로 점수를 벌렸다. 필요한 순간에 파즐리가 삼성화재의 해결사로 나섰다.김상우 감독과 하이파이브하는 삼성화재 파즐리(오른쪽)[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세트까지 다소 부진했던 파즐리는 11-8에서 혼자 4연속 득점하는 놀라운 공격력으로 15-8 승리를 확정하며 3-2 역전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대한항공에서 뛰다가 삼성화재로 이적한 막심은 친정팀을 상대로 처음 출격해 6득점, 공격성공률 20.83%로 부진했지만, 팀이 승리하면서 그나마 위안이 됐다. 대한항공의 주포 요스바니는 양팀 최다인 28점을 사냥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24점을 뽑은 타나차를 앞세워 현대건설에 3-1(30-32 25-16 26-24 25-17) 역전승을 거뒀다.득점 후 기뻐하는 도로공사 선수들[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로공사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10승(17패)째를 채웠고, 승점 29를 기록해 페퍼저축은행(9승 18패·승점 27)을 끌어내리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또 올 시즌 현대건설에 4연패를 당하다가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도로공사의 강소휘(18점)와 니콜로바(16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2위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발목을 잡혀 선두 흥국생명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시즌 17승 10패(승점 53)를 기록해 선두 흥국생명(22승 5패·승점 64)에 승점 11 차로 뒤져 있다. 첫 세트를 현대건설에 내준 도로공사가 거센 반격으로 승부의 물꼬를 돌렸다. 2세트 시작하자마자 4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잡은 도로공사는 9-4에서 4점을 몰아쳐 점수를 벌렸고, 19-11에서 타나차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3연속 득점하며 결국 세트를 따냈다.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낸 도로공사가 4세트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스파이크하는 도로공사의 강소휘(중앙)[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로공사는 4세트 9-7의 박빙 리드에서 현대건설을 7점에 꽁꽁 묶어둔 채 강소휘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연속 5점을 쓸어 담아 14-7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19-12에서 타나차의 퀵오픈으로 20점에 도달했고, 24-17 매치 포인트에서 상대팀 김다인의 서브 범실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주포 모마가 양팀 최다인 30점을 수확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동계 AG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반 메달 수확을 노리는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대한민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결전지로 떠났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과 김도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여자 대표팀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했다. 2025.2.1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얼빈= 최송아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두고 대한민국 선수단이 컬링과 아이스하키 일정을 이어간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회식은 7일에 열리며, 그에 앞서 3일부터 아이스하키, 4일부터 컬링 경기가 먼저 진행되고 있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5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대만과 대회 조별 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남자 대표팀은 4일 중국과의 1차전에 이어 연이틀 경기에 나선다. 대만전은 대한민국의 '완승'을 기대해볼 만한 경기다. 남자부 A조에서는 8년 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챔피언이기도 한 카자흐스탄이 '최강'으로 꼽힌다. 이어 한국과 일본, 중국이 현재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부 랭킹 20위권으로 비슷한 위치에 있으며, 40위권의 대만과 태국이 상대적인 약체로 평가된다. 이번 아이스하키는 조별리그 A조 6개 팀이 모두 8강에 진출하고, B조와 C조 1위가 나머지 2장의 8강행 티켓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A조 1, 2위는 세계랭킹이 한참 떨어지는 B조, C조 팀과 8강에서 만나는 대진이라 조별리그에서 최대한 승점을 벌어 높은 순위를 확보하는 것이 메달로 가는 지름길이다. 삿포로에서 카자흐스탄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장을 냈다. 한국의 대회 첫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는 컬링 믹스더블의 김경애(강릉시청)와 성지훈(강원도청)도 전날에 이어 라운드로빈 경기를 벌인다. 이들은 오후 8시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대승을 노린다. 카자흐스탄은 동계 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나 설상 종목에서는 많은 메달을 휩쓸어왔으나 컬링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SSG 랜더스의 젊은 포수 신범수, 조형우, 이율예(왼쪽부터)[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남직 기자 = 이숭용(53) SSG 랜더스 감독은 2025년 베테랑 이지영(38)·김민식(35)과 신예 신범수(27)·조형우(22)·이율예(18)가 절반씩 포수 마스크를 쓰는 걸, 이상적인 기용으로 보고 있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도 이지영과 김민식의 출전 경기 수를 100경기 정도로 줄이고, 최소한 44경기는 신예들을 기용하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이 감독의 2025년 목표 중 하나는 신예 포수의 1군 안착이다. 이지영과 김민식이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1차 캠프를 치르기로 하면서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에는 1군 안착에 도전하는 포수 3명이 모였다.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의 주도로 신범수, 조형우, 이율예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SSG 관계자는 3일 "신예 포수 3명이 훈련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도, 훈련 뒤에는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며 "세리자와 코치는 선수들의 경쟁을 독려하고 개개인 맞춤 피드백을 통해 성장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세리자와 유지 SSG 배터리 코치[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리자와 코치는 "현재 가장 강조하는 건, 체력이다. 다치지 않는 강한 몸이 있어야 주전 포수가 될 수 있다"며 "조형우와 이율예의 장점은 강한 어깨다. KBO리그 전체로 봐도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신범수는 어깨는 상대적으로 약해도 수비 정확도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조형우는 어느 정도 수비 부문에서 완성되어 가고 있는데, 블로킹 능력은 부족하다. 이번 캠프에서 블로킹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율예는 아직 포구와 블로킹에 약점이 있다. 주전 포수가 될 잠재력은 가지고 있다"고 설명을 보탰다. 세리자와 코치는 "팀의 주전 포수는 갑자기 탄생하지 않는다"며 "현재 SSG 주전 포수 이지영도 삼성 라이온즈 시절에 일주일에 2경기에서 3경기로 출전을 늘려가며 주전 포수로 자리 잡았다"고 신예 포수들의 성장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세리자와 코치와 훈련하는 SSG 포수들[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3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SSG에 지명된 신범수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1군에서 활용 가능한 포수'로 인정받는 게 1차 목표"라며 "비시즌에도 고민을 많이 하며 열심히 훈련했다"고 1군 도약의 의지를 드러냈다. 2021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한 조형우도 올해에는 유망주 꼬리표를 떼겠다고 다짐했다. 조형우는 "지난해 너무 조급했다. 그래도 지난 시즌의 실패가 내 선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캠프 기간에 내가 가진 능력을 모두 보여드리겠다. 타격에 강점이 있고, 수비도 믿고 맡길 수 있는 포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지명된 이율예는 "두 선배가 정말 잘 챙겨주신다. 기술적인 조언도 많이 받는다"라고 선배들을 예우했다. 하지만, 1군에 진입하겠다는 의욕은 굳이 감출 필요가 없다. 이율예는 "개막 엔트리에 드는 걸 목표로 삼겠지만, 다른 곳에서 시즌을 시작해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준비를 잘하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가, 기회가 오면 꼭 잡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지영이 914⅔이닝, 김민식이 264⅔이닝, 조형우가 90⅓이닝 동안 SSG의 안방을 지켰다. 이숭용 감독은 "SSG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2025시즌에는 신예 포수에게 더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비로비치에서 땀 흘리는 젊은 포수 3명이 이지영, 김민식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면 이 감독의 한결 수월하게 '포수진 리모델링'을 완수할 수 있다.

신임 회장 선거 관련 기자회견하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황광모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신임 회장 선거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5.2.11 안홍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 회장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는 "비방과 선거 지연 행위를 중단하고 경선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11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선거가 더는 발전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 축구계 현안을 외면한 채 협회 불신을 유발하고 국민 우려만 키우는 후보들의 주장만 계속된다면 선거에 대한 축구인들의 관심도 멀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야권 후보'로 나선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의 거듭된 '선거 절차의 불공정성' 지적에 대한 정 회장의 입장이다.기자회견장 나서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황광모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관련 입장을 밝힌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5.2.11 선거는 당초 지난달 8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허 후보가 법원에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연기돼 오는 26일 치러지게 됐다. 허 후보와 신 후보는 선거인단을 현재 194명에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선거 절차가 이미 진행 중인데 '경쟁의 룰'을 바꾸자는 얘기다. 정 후보는 "선거가 50일 가까이 지연되며 중요한 결정이 미뤄지고 있어 축구협회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경선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당선된다면 다른 두 후보의 주장대로 선거인단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원래 24명이었던 선거인단 수를 현재 수준으로 늘린 게 정 후보의 그간 업적 중 하나다. 정 후보는 "어떻게 (선거인단이) 축구계의 대표성을 찾을(확보할) 수 있느냐는 토론을 해야 할 부분이다. 당선된다면 거기에 맞게 가도록 하겠다"면서 "(선거인단이) 1천명, 2천명이라고 하더라도 (회원) 20만명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들의 '비방 행위' 중 무엇이 가장 억울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축구협회를 위해 한 푼도 안 냈다는 것"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정 후보는 "내가 12년 동안 3천만원 냈다고 말씀하시던데, 축구인들에게 낸 밥값만 해도, 그 100배는 안 돼도 몇십 배는 될 것이다. 감독 선임 비용, 월드컵 포상금 등 많이 들었는데, 내 생각으로는 좀 억울하다"고 말했다.기자회견장 나서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황광모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관련 입장을 밝힌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5.2.11 신 후보와 허 후보는 정 후보가 중징계 대상인 만큼 후보 자격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축구협회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행정소송을 냈다. 이 소송의 각하 여부가 선거일 전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중징계 요구는 행정소송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후보는 "축구협회에서 잘 생각해서 집행정지 신청을 했을 것"이라면서 "어느 체육단체보다 체계적으로 잘 운영했다고 생각하는데, 중앙정부 눈높이에는 미흡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선거인 명부 추첨을 시작으로 선거 절차가 본격 진행됐다. 12일부터 사흘간 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이 이어지며, 15일 선거운영위원회에서 선거인 명부를 확정한다.

WTT 스타 컨텐더 도하 때 혼복에 출전한 조대성(왼쪽)과 신유빈[WTT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칠 기자 = 한국 탁구의 조대성(삼성생명)-신유빈(대한항공) 듀오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싱가포르 스매시 2025'에서 8강에 올랐다. 조대성-신유빈 조는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본선 2회전(16강)에서 루마니아의 에두아르트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를 3-0(11-8 11-7 11-3)으로 완파했다. 8강에 합류한 조대성-신유빈 조는 린스둥-콰이만(중국) 조와 루카 믈라데소비치-샤리안니(룩셈부르크) 조의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는 각국에서 한 조씩만 출전한 가운데 8강 대결이 예상되는 중국의 린스둥-콰이만조가 우승 목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작년 11월 혼성단체 월드컵과 올해 1월 WTT 스타 컨텐더 도하에서 손발을 맞췄던 조대성-신유빈 조는 첫 게임을 11-8로 따낸 뒤 2게임과 3게임을 여유 있게 이겨 8강행을 확정했다. 조대성은 남자단식 본선 1회전(64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신유빈은 여자단식 64강에서 '영혼의 콤비' 전지희(전 미래에셋증권)를 3-0으로 누르고 32강에 안착했다. 또 이은혜(대한항공)와 듀오로 나서는 여자복식에선 32강 경기를 앞두고 있다.작년 아시아선수권 때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임종훈(왼쪽)과 안재현 콤비[ 자료 사진] 한편 작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복식 우승을 합작했던 임종훈-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조도 호주의 핀 루-니콜라스 럼 조를 3-1로 돌려세우고 32강 관문을 통과했다.

김경애[촬영 설하은] (하얼빈= 설하은 기자 = 컬링 믹스더블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홍콩을 격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7일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컬링 믹스더블 4강 진출전에서 홍콩의 훙링웨-옌 마틴 조를 11-4로 꺾었다. 김경애와 성지훈은 이날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중국의 한위-왕즈위 조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전날 오전 열린 예선 B조 4차전에서 중국에 4-6으로 무릎을 꿇은 한국은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김경애와 성지훈은 첫 엔드에서 1점을 스틸하며 산뜻하게 시작했다. 2엔드에서는 하우스 정중앙인 버튼으로부터 양 팀 스톤의 거리를 메저(measure)로 측정한 끝에 3점을 스틸하며 빅 엔드를 만들었다. 한국이 초반 연이은 굿샷으로 기세를 끌어 올린 반면, 홍콩의 옌 마틴은 계속 실수를 범하자 브룸으로 링크를 내려치는 등 분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엔드에서는 성지훈과 김경애가 연달아 완벽한 샷을 선보이는 찰떡 호흡으로 또 다시 2점을 스틸했다. 4엔드에서 상대에 3점 빅 엔드를 내준 김경애와 성지훈은 전반을 6-3으로 마쳤다. 김경애와 성지훈이 5엔드 후공에서 2점을 추가하자 수세에 몰린 홍콩은 6엔드에서 다득점을 노리는 파워 플레이를 사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일반적으로 믹스더블 경기에서는 매 엔드 후공 팀이 하우스 뒤쪽에 한 개, 선공 팀이 센터 라인에 가드 스톤을 한 개 세워 두고 시작한다. 경기당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파워 플레이를 신청하면 두 스톤을 모두 코너 쪽에 위치시킨 뒤 해당 엔드를 시작한다. 한국은 안정적으로 상대 스톤을 하나씩 제거했고 상대에 단 1점만 내주며 성공적으로 틀어 막았다. 한국은 7엔드 후공에서 파워 플레이를 사용해 3점을 추가하고 승리를 확정했다.성지훈[촬영 설하은]

금은동 대한민국 싹쓸이(하얼빈= 서대연 기자 =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 은메달을 획득한 김길리, 동메달을 차지한 이소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2.8 (하얼빈= 김경윤 기자 = 세계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최대 4개의 금메달을 추가로 노린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박지원(서울시청), 장성우(화성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와 여자 대표팀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는 9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녀 1,000m에 출전해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 12시 55분부터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 마지막 종목인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3,000m 계주에 나선다. 금메달 2개씩을 따낸 박지원과 최민정, 김길리는 대회 4관왕을 기대한다.여자 100m에서 금은 획득한 이나현과 김민선(하얼빈= 박동주 기자 =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나현과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선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2.8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선 '신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오후 1시 주 종목 여자 500m에 출전한다. 김민선은 카자흐스탄의 크리스티나 실라예바, 중국의 톈루이닝과 경쟁할 예정이다. 8일 여자 100m에서 김민선을 0.004초 차로 제치고 깜짝 우승한 이나현(한국체대)도 이 종목 우승을 노린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이변을 자주 연출했던 이나현은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김민선과 이나현은 이어 열리는 여자 팀 스프린트에 김은서(단국대), 김민지(화성시청)와 함께 출전해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과 메달 색을 놓고 경쟁한다. 같은 날 열리는 남자 5,000m에선 한국 빙속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훈(알펜시아)과 장거리 간판 정재원(의정부시청)이 금메달을 노린다. 아시안게임에서만 총 7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훈은 8번째 금메달을 향해 뛴다.훈련 나선 이승훈(하얼빈= 서대연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오전(현지시간)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이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4.2.5 우승 후보인 여자 컬링 대표팀(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리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은 첫 경기에 나선다.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대만, 일본과 대결한다. 남자 컬링 대표팀(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표정민, 리드 김은빈, 후보 김진훈)은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경기를 펼친다. 하얼빈 시내에서 200㎞가량 떨어진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는 남자 알파인스키 정동현(하이원리조트)이 회전 종목 2연패에 도전한다.

환한 표정의 김길리(영종도= 임화영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길리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메달을 목에 걸고 환한 표정으로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2.10 (영종도= 이의진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들은 쉴 새가 없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어느덧 1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김길리(성남시청)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제 제일 큰 목표가 올림픽이 됐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선발전을 또 치러야 한다"며 "세계 선수권도 남았다. 많이 경험하고, 훈련하면서 부족한 점을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딴 김길리는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삼아 더 성장하는 김길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해 '특전'인 황금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선 김길리는 "이제 다른 분들이 저를 알아볼 기회가 됐다. 더 많이 알아봐 주시고, 또 응원해주실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김길리는 여자 1,500m 우승 직후 선보인 세리머니도 쇼트트랙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길리는 "제가 (프로야구) KIA 팬이다. 또 KIA가 이번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서 그 기운을 받고 싶었다"며 "김도영 선수가 세리머니를 했는데, 저와 동작이 비슷해서 그 기운을 받아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승세를 올림픽까지 이어가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김길리는 '올림픽에서 성적을 기대해봐도 되냐'는 취재진 질의에 "그렇다. 1등 기운, 한번 계속 가져가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남자 1,000m에서 우승한 장성우(화성시청)도 "내년 동계 올림픽까지 좋은 기세를 이어가겠다.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소감 말하는 장성우(영종도= 임화영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대표팀의 장성우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메달을 목에 걸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2.10 그러면서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 노력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는데, 선수로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힘이 빠질 수 있다"며 "금메달이 오히려 힘을 내게 한다. 이걸 계기로 더 노력하고 달려가도록, 활활 타오르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장성우는 개최국 중국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을 겨냥해 제기한 판정 불만에 대해서는 "쇼트트랙이라는 경기는 레이스 경기라서 부딪히는 일이 일어난다"며 "그에 대한 판정에는 심판이 가진 힘이 크다. 판정은 심판이 절대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남자 500m 결승에서 불거진 판정 시비에 대해서는 "경기 중에는 그런 장면을 포착할 수 없었고, 경기 이후에나 듣게 됐다. 흔치 않은 일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얼떨떨한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당시 결승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쑨룽이 엉덩이를 밀어주면서 동력을 얻었고, 그 힘으로 아웃코스를 내달려 선두 박지원을 제쳤다. 장성우는 "이 역시도 경기 중 일어나는 해프닝이다.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