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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원호·오예진·김예지, 나란히 권총 10m 남녀 결선 진출

팽팽한 긴장감(샤토루[프랑스]= 임화영 기자 =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2024 파리올림픽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사격 대표팀 김예지가 훈련하고 있다. 2024.7.26 (샤토루[프랑스]= 이대호 기자 = 이원호(KB국민은행)와 오예진(IBK기업은행), 김예지(임실군청)가 나란히 공기권총 10m 남녀 경기에서 결선 티켓을 따냈다. 이원호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남자 본선에서 6라운드 합계 580점으로 33명 출전 선수 가운데 4위를 차지해 상위 8명에게 주는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원호는 크리스티안 라이츠(독일)와 580점 동점이었으나 엑스(x)텐 개수에서 22-19로 뒤져 본선 최종 4위가 됐다. 함께 출전한 조영재(국군체육부대)는 14위로 결선 티켓을 얻지 못했다. 이원호는 한국시간 기준 28일 오후 4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공기권총 10m 여자 경기에서는 출전한 두 명의 선수가 모두 결선 진출권을 얻었다. 오예지는 582점(엑스텐 20개)을 쏴 점수는 같아도 엑스텐 개수가 2개 많은 베로니카 메이저(헝가리)에 이어 2위로 본선을 통과했다. 김예지는 578점을 획득해 전체 5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들이 출전하는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은 한국시간 기준 28일 오후 7시에 첫 총성을 울린다. 27일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대회 첫 메달인 은메달을 합작한 한국 사격은 28일 공기권총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상용 장하나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파리 올림픽 현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삼성 총수 일가가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는 모습[ 자료사진]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조만간 파리로 출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이 파리 올림픽 현장을 찾으면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가족과 함께 총출동한 이후 1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다. IOC는 계약을 통해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 'TOP'(The Olympic Partner) 기업을 분야별로 1곳을 선정해 마케팅 독점권을 부여한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IOC TOP 기업에 포함된 삼성전자는 1997년부터 IOC와 TOP 계약을 이어가며 30여년 간 올림픽을 후원하고 있다. 현재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까지 후원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삼성,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 참가선수 전원에 전달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 배포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내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대한민국 양궁팀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 선수가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보이는 모습. 2024.7.23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회장은 파리 올림픽을 참관하고 선수단을 응원하는 한편 폴더블폰 신제품인 갤럭시 Z 폴드6·Z 플립6 마케팅 전략 등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현지 사업장 방문과 글로벌 주요 인사와의 비즈니스 미팅 등도 예상된다. 지난 10일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연 삼성전자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와 올림픽 선수촌 등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열었으며, 전 세계 올림픽 참가 선수 1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갤럭시 Z 플립 올림픽 에디션'을 나눠주고 있다.2020 도쿄올림픽 당시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 찾은 정의선[ 자료사진]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26일(현지시간) 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파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파리 현지에서 양궁 선수단에 대한 지원 현황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가 있을 때마다 현지로 날아가 양궁 선수단을 지원해왔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 당시에는 경기장을 찾아 올림픽 단체전 9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한국 여자 양궁팀을 응원하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한국 양궁의 세계 최강 수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비전인식, 3D 프린팅 등 최첨단 기술 훈련 기법 도입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 '슈팅 로봇'과의 대결도 진행했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개발한 로봇 궁사는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파악해 화살을 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양궁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한 휴게시설 설치 등도 지원했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입국장에 마련된 올림픽 미디어존[촬영 최송아] (파리= 최송아 기자 = 100년 만에 개최하는 하계 올림픽 개막을 앞둔 프랑스 파리는 완전히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지만, '완전히 개방된 대회'의 약속은 엿보이는 모습이다. 현지시간 17일 취재진이 도착한 파리의 관문인 샤를 드골 공항은 평일 저녁 시간대라서인지 올림픽이 다가왔다고 느끼기엔 꽤 한산했다. 올림픽 관계자들이 대회 기간 착용하는 신분증인 AD 카드를 수령하는 공항 내 등록 데스크도 일부 자리는 비어있는 등 조용했다.파리 샤를 드골 공항 내 AD 데스크 모습[촬영 최송아] 이곳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베르나르 데니스 씨는 "아직은 하루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오고 있지는 않다"면서 "개막 1주일 전 이내로 접어들 때쯤이면 입국 인원이 늘어날 거로 예상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공항 내엔 올림픽 관계자를 위한 교통 안내센터 등이 마련됐고, 입국하는 각국 선수단이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취재진이 맞이하고 취재할 수 있는 별도의 '올림픽 미디어 존'도 설치돼있어 대회가 임박했음을 조금은 실감케 했다. 공항 내 곳곳이나 건물 외벽 등에서도 오륜기와 파리 올림픽 로고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샤를 드골 공항 외벽의 올림픽 로고[촬영 최송아] 공항에서 파리 도심으로 향하는 길엔 이미 올림픽 전용 레인 가동도 시작됐다. 아직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한 가지 확실한 건, 직전 하계 올림픽인 2020 도쿄 대회를 덮쳤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그림자는 완전히 사라졌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예정보다 1년 늦게 열린 도쿄 대회는 사실상의 무관중 대회로 진행됐고, 어디를 가나 '방역'이 우선이었다. 당시엔 일본 입국 항공편에서 내리자마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방역 관련 서류 심사 등을 위해 공항에서만 수 시간을 기다려야 했는데, 파리 입국 길은 그런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일상으로의 복귀'였다.샤를 드골 공항 수하물 수취대의 올림픽 관련 조형물[촬영 최송아]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이자 세 번째로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파리는 하계 대회 기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이후 8년 만에 관중이 함께하는 올림픽을 맞이해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를 모토로 내걸고 있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각국 선수단의 입성이 속속 이어지는 가운데 개막일인 26일이 다가올수록 파리는 올림픽의 열기로 점차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파리엔 우리나라 체조 대표팀도 도착했고, 20일엔 펜싱, 탁구 선수를 포함한 본진이 도착할 예정이다.

8년 만에 올림픽 출전하는 북한, 프랑스로 출국[AFP=] 장현구 기자 = 하계 올림픽 무대에 8년 만에 돌아온 북한이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로 출국했다. AP 통신과 통신의 방송 자회사인 APTN, AFP 통신은 20일 오전 북한 선수단이 평양 순안 국제공항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북한 선수단의 규모와 경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매체에도 북한 선수단의 출국 소식은 아직 없다. 북한 선수단은 흰색 재킷에 청색 치마와 바지를 입었으며 언론의 질문에 대응하지 않았다고 APTN이 보도했다.북한 선수단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김일국 북한 체육상 [AFP=] 김일국 체육상은 선수단에 모든 것이 잘 준비됐는지를 묻고 공항 청사로 이동했다. APTN은 김일국 체육상이 선수단과 함께 파리로 갈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으나 보통 북한 고위급 인사가 선수단과 동행했던 전례에 비춰보면, 파리로 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와중인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코로나19의 자국 유입을 막고 선수를 보호하겠다며 선수를 보내지 않았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선수들을 파견해 올림픽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한 올림픽 헌장을 북한이 어겼다며 2021년 9월 북한의 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했다.배웅하는 지인들과 악수하는 파리 올림픽 북한 선수단 관계자 [AP=] 그 결과 북한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IOC의 징계가 풀리면서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정식으로 참가한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북한은 강세 종목인 레슬링(5명), 수영 다이빙(3명), 탁구(3명), 복싱(2명)과 체조·육상·유도(이상 1명) 7개 종목 16명을 출전 선수로 등록했다.

역전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카데나스[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인천= 천병혁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외국인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확실한 '해결사'로 등장했다.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말 카데나스가 좌측 펜스를 넘어 장외로 떨어지는 통렬한 역전 끝내기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3위 삼성은 2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1게임으로 유지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롯데는 1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삼성은 2회말 강민호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뿜어 1-1을 만들었다. 다시 롯데는 4회초 나승엽의 투런 홈런에 이어 박승욱의 2루타와 윤동희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삼성은 5회말 카데나스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뽑아 3-4로 추격했으나 롯데는 8회초 실책을 틈타 1점을 보태 5-3으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8회말 대타 윤정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9회말 카데나스가 극적인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를 뒤집었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카데나스는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KIA 최형우[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에서는 선두 KIA 타이거즈가 최형우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8-7로 꺾었다. 6연승을 달린 KIA는 2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6.5게임으로 유지하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KIA는 2회초 2사 2루서 서건창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최원준이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4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최원준의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4회말 1사 1,3루에서 장진혁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5로 따라붙었다. 6회말에는 무사 1,2루에서 이도윤의 좌전안타로 1점차로 추격한 뒤 김인환이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7-5로 역전했다. 그러나 KIA는 9회초 최형우가 재역전 스리런 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9위 한화는 7연패의 늪에 빠졌다.LG 손주영[ 자료사진]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6-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LG는 2회말 1사 후 김현수가 좌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동원이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3회초 전민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4회초에는 3루 강습 안타를 치고 나간 강승호가 견제 실책으로 3루까지 가자 양석환이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에는 1사 1,3루에서 헨리 라모스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 3-2로 뒤집었다. 하지만 LG는 공수 교대 후 우전안타를 친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후속 땅볼로 득점해 3-3을 만들었다. 6회말에는 두산 선발 최원준이 내려가고 이영하와 홍건희가 차례로 올라오자 LG는 3안타와 사사구 3개로 3점을 뽑아 6-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LG 선발 손주영은 7회까지 삼진 5개를 뽑으며 6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아 시즌 7승(5패)째를 거뒀다.NC 김휘집[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김휘집과 박건우의 홈런포를 앞세워 kt wiz를 8-2로 제압했다. NC는 2회초 김휘집이 솔로홈런을 날렸고 3회초에는 박건우가 투런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kt는 3회말 2사 만루에서 보크로 1점을 만회했으나 NC는 4회초 김형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뒤 5회초에도 맷 데이비슨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5-1로 달아났다. kt는 5회말 김상수의 2루타로 1점을 따라갔으나 NC는 8회초 김휘집이 다시 좌월 솔로홈런을 뿜어 6-2로 앞섰다. 9회초에는 박건우의 2루타와 데이비슨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NC는 5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kt는 6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역투하는 키움 선발 후라도(인천= 임순석 기자 =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4.7.21 인천에서는 꼴찌 키움 히어로즈가 SSG 랜더스에 7-2로 역전승을 거두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SSG는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이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날 KBO리그 역대 최고령 타자 타이기록을 세운 추신수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키움은 4회초5점 차 무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내야안타로 1-1을 만든 뒤 최주환과 김건희가 연속 희생플라이를 날려 3-1로 역전했다. SSG는 4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키움은 8회초 로니 도슨이 SSG 불펜으로 등판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우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려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9회초에는 최주환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 외야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조은혜(이천=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는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조은혜가 15일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은혜는 2017년 낙상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영화계에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다. 대표작은 분장팀장으로 활동한 영화 범죄도시다. 2024.7.15. (이천=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조은혜(39)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17년 낙상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영화계에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다. 대표작은 2017년 개봉해 680만 명의 관중을 모은 영화 범죄도시. 조은혜는 분장팀장으로 참여해 마동석 등 주요 배우들의 스타일을 책임졌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굿바이 싱글'에 출연한 배우들의 모습도 조은혜의 손끝에서 완성됐다.영화 범죄도시 분장팀장으로 활동하던 휠체어 펜싱 선수 조은혜(왼쪽)[조은혜 본인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잘 나가던 스타일리스트 조은혜의 인생은 낙상 사고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척수가 손상된 조은혜는 하반신이 마비돼 다시는 걸을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휠체어를 탄 채로 영화 현장을 누비면서 배우들의 분장을 책임질 수는 없었다. 조은혜의 인생 1막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영화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던 휠체어 펜싱 선수 조은혜(왼쪽)[조은혜 본인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인생 2막은 우연한 계기로 열렸다. 15일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만난 조은혜는 "재활하기 위해 나에게 맞는 운동 종목을 찾던 중 TV 뉴스에 나온 휠체어 펜싱 경기 모습을 우연히 봤다"라며 "하얀색 펜싱복을 입고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모습이 멋져 보이더라. 무작정 장애인펜싱협회에 연락을 취해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영화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던 휠체어 펜싱 선수 조은혜(왼쪽)[조은혜 본인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승리욕이 남달랐던 조은혜는 빠르게 성장했다. 그는 "출전한 첫 대회 첫 경기에서 일방적으로 공격을 허용하면서 졌다"며 "오기가 생겼고,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3등을 했다. 비장애인으로 생활할 때는 경험해보지 못한 승리의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펜싱 칼에 수없이 맞아 몸은 멍투성이가 됐지만, 조은혜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장애인이 된 뒤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펜싱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이 회복했다"며 "언젠가부터 자신감을 갖고 선수 생활에 몰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영화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던 휠체어 펜싱 선수 조은혜(왼쪽)[조은혜 본인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어느 순간 조은혜는 한국 최고의 휠체어 검객으로 성장했다. 그는 지난해에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했고, 2023 전국장애인체전에선 3관왕에 올랐다. 이젠 세계 최고의 장애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패럴림픽 무대를 바라본다. 조은혜는 "사고가 나기 전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삶"이라며 "국가대표로 패럴림픽에 출전한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리에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하고 싶다"며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조은혜[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양손잡이인 조은혜는 왼손으로 펜싱 칼을 잡는다. 오른손잡이가 많은 휠체어펜싱에서 왼손잡이 검객은 이점이 있다. 파리 패럴림픽은 10년 이상 호흡을 맞춘 박다영 국가대표 감독이 동행해 마음이 더 든든하다. 조은혜는 "박다영 감독님은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지도자"라며 "나보다 10살이 어리지만 많은 가르침을 준다. 함께 좋은 성적을 일구고 싶다"고 말했다.

사이클링 히트 환호하는 김도영(광주= 조남수 기자 =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6회말 1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4.7.23 천병혁 기자 =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20)이 사이클링 히트를 터뜨리는 가운데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김도영과 양현종이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이로써 7연승을 질주한 KIA는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선발 양현종이 호투하는 가운데 김도영이 다시 한번 맹타를 휘두른 경기였다. 김도영은 안타와 2루타, 3루타에 이어 홈런까지 차례로 터뜨리며 올 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KIA는 1회말 김도영의 내야안타 등으로 무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2타점 중전안타,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날려 김도영은 5회말 1사 후에는 좌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갔다. KIA는 계속된 공격에서 나성범과 최원준, 김태군이 차례로 적시타를 날려 6-0으로 달아났다.사이클링 히트 꽃다발 받은 김도영을 축하하는 양현종(광주=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에 네 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KIA 김도영이 꽃다발을 받고 양현종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4.7.23 [KIA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NC는 6회초 서호철이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IA는 6희말 김도영이 통렬한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자신의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며 8-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시즌 25호 홈런을 날린 김도영은 부문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이 올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9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이끌며 개인 통산 15번째 완투 경기를 펼쳤다. 양현종은 직전 등판인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9-5로 앞선 5회 2아웃에서 교체되며 벤치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이날 완투승으로 자신의 진가를 재확인시켰다.

이승우, 전북 현대 입단[프로축구 전북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설하은 기자 = K리그 최고 인기 스타 이승우가 강등 위기에서 허덕이는 K리그1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전북 구단은 24일 "K리그 최정상 공격수 이승우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합의 하에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계약기간은 4년 6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전북이 수원FC에서 이승우를 영입하고, 수원FC는 전북 골키퍼 정민기 영입과 강상윤의 임대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조건으로 성사됐다. 이승우는 구단을 통해 "전북은 K리그 최고의 팀이다. 나 역시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한국 최고(선수)가 되겠다"며 "전주성의 열기와 전북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이젠 내게 쏟아 달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1998년생 이승우는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 스타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 출신 이승우는 화려한 발재간과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10대 때부터 한국 축구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B팀을 거쳐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벨기에) 등에서 해외 생활을 이어가다가 2022년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K리그 데뷔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14골 3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도 36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올려 K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는 18경기 만에 10골 2도움을 폭발시켜 리그 득점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이승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도 경험한 이승우는 통산 A매치 11경기에 출전했다.이승우, 전주월드컵경기장 입성[프로축구 전북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 구단은 "이승우의 합류로 공격진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올 걸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승우는 앞서 지난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이 4-1로 이긴 직후 서포터스 앞에서 확성기를 손에 들고 직접 자신의 이적 소식을 발표했다. 이어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손편지를 올려 "수원FC에 온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항상 박수치며 제 이름을 불러주시던 팬분들 덕분에 2년 7개월간 그 어떤 선수보다 행복했다.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더 성장해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웃으며 떠나겠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승우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토트넘(잉글랜드)과 맞설 팀 K리그를 선발하는 팬 투표에서는 전체 1위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 스타임을 증명했다. 현재 10위 전북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5승 8무 11패로 승점 23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명가'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게 최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차기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는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0)과의 승점 차는 3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이자 레슬링 국가대표 즈한 벨레니우크[EPA=] 김경윤 기자 = 우크라이나 최고평의회 의원(국회의원)이자 레슬링 국가대표인 즈한 벨레니우크(33)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과는 악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벨레니우크는 21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에 실린 인터뷰에서 "전쟁을 지지하는 선수들에게 존경심을 표현할 순 없다"며 "러시아는 매일 우리를 죽이려고 한다. (러시아 선수들과) 악수는 못 한다"고 말했다. 벨레니우크는 우크라이나의 상징적인 선수다. 그는 르완다 출신 항공기 조종사 아버지와 우크라이나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아버지가 르완다 내전으로 사망해 어머니와 단둘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살았다. 벨레니우크는 "수많은 인종차별을 당하며 힘들게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으로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 2015년과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벨레니우크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87㎏급에서 금메달을 따며 선수 생활의 정점을 찍었다. 인종차별 피해자였던 벨레니우크는 국민 영웅으로 성장했다. 2019년 7월에 열린 총선에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당 '국민의 종'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국회에 흑백 혼혈인이 입성한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가 정치인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뒤 조국은 격변기를 맞았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사태가 벌어졌다. 벨레니우크는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는 "대표팀 감독님은 전시에도 스포츠 활동이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며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었다. 운동을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한 계기"라고 말했다. 벨레니우크는 국민을 위해 훈련하고, 경기를 치른다고 생각했다. 목표도 확고해졌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수많은 국가대표 동료가 숨졌다"라며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러시아의 만행과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관해 말할 기회를 잡고 싶다. 이번 대회의 목표"라고 말했다. 물론 부담감도 크다. 벨레니우크가 출전하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87㎏급엔 2021년 유럽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AIN) 밀라트 알리르자예프가 출전할 수도 있다. 벨레니우크가 알리르자예프를 꺾으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겠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벨레니우크는 이에 관해 "이길 준비가 됐다면 러시아 선수들과 경기를 피할 이유는 없다"며 "다만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어떤 선수도 꺾지 못할 것이다.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