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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이틀째 박종철 열사 모친 조문…"희생 잊지 않겠다"(종합)

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 빈소 찾은 이재명 대표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4.4.18 [공동취재] 고상민 안채원 기자 = 고(故) 박종철 열사의 모친 정차순 여사 빈소에 18일 정치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틀째 이어졌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밤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종철 열사로 인해서 우리나라가 좀 더 민주화되는 데에 많은 변곡점이 됐다. 그 모친께서 돌아가셔서 위로드리기 위해 왔다"며 "민주화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입고 아픔을 가진 분들을 정부·여당이 잘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 여사는 가족들과 함께 아들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애쓰셨고, 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사셨다"며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 등의 희생으로 민주화운동은 전국민적 항쟁으로 불타오를 수 있었다"이라며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이자 '우리들의 어머님'이신 정차순 여사님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오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재명 대표는 조문을 마치고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는 80년대 민주화 투쟁의 기폭제가 됐던 대표적 사건"이라며 "수많은 사람의 희생으로 쌓아왔던 민주주의가 최근 후퇴하면서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박종철 열사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부활하는 데 가장 큰 희생을 했던 분"이라며 "80년대를 살았던 많은 사람들은 지금도 그와 그 가족분들에게 큰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아쉬운 것은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부탁한 민주유공자법 처리가 안 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번 국회에서 안 되더라도 다음 국회에서는 민주유공자법이 이른 시일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 빈소 찾은 조국 대표 김주형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8일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 마련된 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4.4.18 [공동취재]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오전에 빈소를 찾았다. 조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어무이, 우리 종철이의 꿈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리 가셨습니까"라며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한 자들과 그 후예들은 아직도 편하게 발 뻗고 잡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종철이가 추구했던 꿈을 잊지 않고 있다"며 "종철이에 비해 한계와 흠결이 많은 저지만 끝까지, 단디 해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 열사의 부산 혜광고 1년 선배이자 서울대 2년 선배다. 녹색정의당은 김준우 상임대표와 장혜영 원내대표 직무대행이 빈소를 방문했다. 김수영 선임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여사께서 생전 꼭 이루고 싶었던 것이 민주유공자법 제정"이라며 "아들을 만나러 간 정차순 어머님께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게 만든 것은 21대 국회다. 회기가 남았을 때 국회가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도 페이스북에 올린 추모글에서 "먼저 보낸 아들 영전에 향 피워 올리시던 어머니께서 37년 만에 아들 곁으로 가셨다"며 "마지막까지 바라시던 민주유공자법을 꼭 제정하겠다"고 했다.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 빈소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김주형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8일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 마련된 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4.4.18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와 이주영·천하람 당선인이 함께 조문했다. 이 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에게 "박 열사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시작됐던 민주화 운동의 기운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런 숭고한 인생을 기리고 그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수원= 홍정규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경기 수원의 광교1동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했다. 윤 위원장은 이 지역에 출마한 이수정(수원정) 후보와 함께 투표했다. 윤 위원장은 투표를 마치고 "민주당 공천이 가장 잘못된 지역"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 사전투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연산군 시절 스와핑'에 빗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이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그럼에도 민주당은 마이동풍"이라며 "이런 막말 후보를 공천하고도 판세에 영향이 없다는 둥 이렇게 민심을 외면하는 민주당의 행태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나라 운명을 좌우하는 큰 선거고, 중요한 순간"이라며 "민생을 살리고 국정 운영이 정상적으로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사전투표 마친 이수정 후보와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수원= 서대연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오른쪽)와 윤재옥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광교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4.5

화보'지지 호소하며'…대전 노은역 광장 찾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유미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삼겹살 인증샷'을 두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X(옛 트위터)에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 이원종 배우님과"라는 글과 함께 식사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는데, 해당 사진에서 잘린 부분에 소고기로 보이는 음식이 있었다고 국민의힘은 주장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청 유세에서 "왜 굳이 삼겹살을 안 먹고 삼겹살을 먹은 척하나"라며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와 경쟁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전날 밤 페이스북에 "업자에 수천억원을 몰아준 대장동 재판의 증거들도, 돌아가신 분들도 모두 기억이 안 난다. 샤르르 감기는 맛은 느꼈으나, 소고기인지 삼겹살인지 기억이 안 난다"라며 이 대표를 비꼬는 글을 적었다. 국민의미래 김시관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대파를 흔들며 서민 행보를 하다가, 그 구호가 사라지기도 전에 한우 먹는 미식가, 식도락가로 변신했다. 돌아서서는 '삼겹살 먹었다'며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호주 출장을 함께 한 측근도 알지 못하고, '성남 사는 총각' 신분으로 만났던 여배우도 부정했다. '박근혜를 존경한다고 하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았냐'라는 주옥같은 어록도 남겼다"며 "거짓의 일상화에 말문이 막힌다"고 비난했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전날 논평에서 "이 대표가 유세 후 SNS에 올린 게시물에서 잘려 나간 사진 속에 뻔히 보이는 소고기는 또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짓이 일상인지, 거짓말로 점철된 이재명 대표의 '서민 코스프레'에 진정성이 있겠나. '혹시 법카로 먹은 거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다. 이것이 민심"이라고 꼬집었다. 또 "유세장에서 '서민'을 외치던 이재명 대표와 한우 고기 식당에 앉아 고깃점을 앞에 둔 이재명, 유세장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외치는 한동훈 위원장과 편의점에 앉아 컵라면을 앞에 둔 한동훈"이라며 "(이것이) 진정성의 차이"라고 말했다.

토론회 참석하는 양문석 후보(안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3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SK브로드밴드 한빛방송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대기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4.4.3 [경기사진공동취재단] 김철선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상록구선관위는 지난 5일 안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안산상록경찰서에 고발했다. 안 후보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2020년 당시 매입가격(31억2천만원)이 아닌 공시가격(21억5천600만원)으로 선관위에 재산을 신고했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은 공직선거 후보자가 소유 부동산을 신고할 때 공시 가격과 실거래 가격 중 높은 금액을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양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이 제기된 곳이기도 하다. 양 후보는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장녀 명의로 사업자대출 11억원을 받아 기존 아파트 매입 때 대부업체에서 빌린 6억3천만원을 갚고, 나머지는 지인들에게 중도금을 내며 빌린 돈을 상환했다. 금융기관에서 사업자 용도로 받은 대출금을 사실상 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양 후보 딸을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에 통보하기로 했다.

당선 확정된 서울 도봉갑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 김정진 기자 = 서울 도봉갑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가 11일 서울 도봉구 쌍문동 선거사무소에서 축하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24.4.11 [김재섭 당선인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채원 홍준석 기자 = 4·10 총선에서 뼈아픈 참패를 당한 국민의힘 내부에서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우선 여당의 요구를 국정에 대폭 반영하는 등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전환하라는 주문이 분출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국민과 직접 접촉면이 더 큰 당이 국정을 주도하는 모양새로 성난 민심을 다독여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험지'인 서울 도봉갑에서 승리한 김재섭 당선인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의 제1 책무는 대통령실과의 협조보다는 오히려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강력하게 견제하는 것"이라며 "우리 여당은 너무 정부와 대통령실에 종속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 스스로가 당을 추스르는 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고 그렇게 된다면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당에서 요구도 많아질 수 있고, 용산 대통령실이나 정부 측에서 당의 요구를 많이 받아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직접 대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윤 대통령에 대해 전향적 만남을 요구하는 의견도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서울 송파갑 박정훈 당선인은 YTN 라디오에서 "지금 제1야당 대표, 이준석 대표, 조국 대표와 만나야 한다고 하는데, 만나는 게 좋다"며 "대화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대화를 거부하는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고 말했다. 김재섭 당선인은 K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과 관련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며 "당연히 만나야 하고 만나서 풀어야 할 문제도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국민들께서 야당에 많은 의석수를 줬다. 야당과 정부 사이에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메시지"라며 "국정 파트너로서 야당을 만나야지만 민생을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미래 조배숙 비례대표 당선인은 BBS 라디오에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여러 가지 변화를 고민할 시점"이라며,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에 대해서도 "민심을 확인했으니 가능성은 다 열어두고 검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당선 소감 말하는 안철수 후보(성남=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4.1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실 전면 쇄신을 비롯한 여권 인적 쇄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많다. 경기 성남분당갑 안철수 당선인은 대통령실 '3실장'인 비서실장·안보실장·정책실장의 일괄 사의를 요구하는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에 더해 필요하다면 내각의 다른 장관들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MBC 라디오에서 "(국정운영 책임자들이) 자진사퇴하고, 깨끗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발굴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이 정도면 됐어'라고 할 정도까지 열심히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참모들이 윤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않고 모든 분야의 문제점과 대책을 '직언'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는 게 최우선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국민의미래 한지아 비례대표 당선인은 "인적 쇄신만큼 인식의 쇄신이 필요한 것 같다"며 "참모들이 직언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 유세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9일 용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정권심판, 국민승리 총력 유세'에서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4.9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지난 2년간의 윤석열 정부의 실정(失政)과 무능을 심판해 달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은 투표 독려에서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라며 "지금 바로 아는 지인 모두에게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독려해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그는 "오전 10시 기준 투표율이 10%를 넘었지만, 지난 대선은 물론 총선보다도 저조하다"며 "이번 총선은 부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새 역사를 쓸 접전지인데, 투표율이 낮을수록 이들 접전지는 불리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후 들어서도 "아직도 우리에겐 선거운동 시간이 5시간 47분이나 남아 있다"며 공직선거법상 투표 날도 문자나 SNS, 이메일 등 온라인 선거운동은 가능하고, 말이나 전화를 통한 투표 참여 호소는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2시간여 뒤에는 "투표율 상승 곡선이 꺾이고 있다. 마지막까지 투표를 독려해 달라"며 "뒷심 부족으로 (지난 대선의) 0.7%p 패배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당부의 글도 페이스북에 올렸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무능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핵심"이라며 "투표하는 국민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어느 정당을 찍든 간에 투표장에 나와 자신의 주권을 꼭 행사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 당일이기 때문에 큰 변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투표율"이라며 "사전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에 내심 기대를 하지만 마지막까지 투표율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던) 지난 21대 총선 투표율이 65%가 조금 넘었다. 그래서 지난 총선 때를 넘는 투표율이 나온다면 조금은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 '피날레' 유세 퍼포먼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9일 용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정권심판, 국민승리 총력 유세'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4.9 [공동취재]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지난 13일간 국민과 함께한 여정을 통해 오만과 불통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확인했다"며 "대한민국의 운명이 오늘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주권인 투표는 민심을 외면한 윤석열 정권에 경고를 보내며, 파탄 난 민생과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와 여당에 경종을 울려달라"고 호소했다. 강민석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한 표가 대세를 가른다. 한 표는 위대하다"며 "투표하지 않으면 윤석열 정권은 더 오만해지고, 역주행에 가속이 붙어 더 나빠질 것"이라고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주위에 투표 독려 전화, 카톡, 문자를 해달라"며 "국민이 만든 노풍(盧風) 선거를 재연시켜 주길 간절히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일부 지역에서 제기된 '유권자 실어 나르기' 의혹과 관련해 "전국에서 조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선관위와 경찰은 불법 동원선거를 엄히 단속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천시에서는 이천시장 명의로 시민들에게 투표 독려 문자가 대량으로 발송됐음이 우리 당 상황실에서 체크됐다. 관권선거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조직적 동원선거, 관권선거의 징후들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당 조직을 모두 투입해 불법행위를 적발해 내겠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표, 박수현 후보 지원유세(공주=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공주대학교 인근에서 박수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4.5 (서울·옥천·청주·공주= 박경준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소 내 대파 반입을 제한하는 유권자 안내 내부 지침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 "대파가 투표소에 못 들어가면 디올백도 못 들어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충남 공주에서 진행한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지유세에서 "황당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이날 구·시·군 선관위에 '투표소 항의성 민원 예상 사례별 안내 사항'이라는 내부 지침을 담은 문건을 통해 투표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민원 상황 대처법을 직원들에게 안내했다. 선관위는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되느냐'는 유권자의 질의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를 제한해야 한다고 봤다. 투표소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다는 게 선관위의 입장이다. 이 대표는 공주에 앞서 들른 충북 청주에서 이광희(충북 청주서원)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도 선관위의 입장에 대해 "참 해괴한 얘기를 들었는데 이게 다 정치에 실패해서 그렇다"며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역에 배달된 공보물 중 이 후보 선거 공보물이 누락됐다던데 그런 거나 신경 쓰지, 대파를 투표장에 가지고 가면 안 된다고 하나"라며 "선관위가 할 일은 안 하고 안 할 일은 참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읍소' 전략을 가리켜 "그들은 사람들의 선량한 감성마저 악용한다"며 "약자들의 눈물에 동정해야지, 악어의 눈물을 동정해서 되나"라고도 했다. 청주 지원유세 나선 이재명 대표(청주=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충북 청주 무심천 서문교 인근에서 이 지역 후보들과 함께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4.4.5 이 대표는 앞서 옥천군 금장로에서 한 이재한(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 지지 유세에서도 "국민의힘이 눈물도 흘리고 큰절도 할 텐데, 선거가 지나면 다 제자리로 가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동정심을 가지는 것도 좋고,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대한민국 상황과 여러분 삶의 환경은 낭만적으로 생각하기에 너무 엄혹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그들의 눈물이 아니라 자식을 껴안고 세상을 떠나버릴까 생각하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웃들의 눈물을 동정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철없는 할아버지 수염에 매달린 손자의 버릇을 고쳐놓지 않으면 (그 손자는) 인생을 험하게 산다"며 "윤석열 정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이번에 경고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주 유세에서도 "한 색깔로 쭉 가게 되면 그 색깔이 사람을 무시한다"며 민주당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박수현 후보도 한번 써보고, 잘못하면 바꾸면 되지, 기회조차 안 주면 되겠나"라며 "잘못한 게 있을 때는 야단을 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튜브로 보기https:https://youtu.be/7JKKQaay42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