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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협의회, 낙동강 디자인 이정표는 '환경·기부·참여'
기사 작성일 : 2024-05-03 16:01:16

낙동강 낀 경남·부산 6개 지자체 모임 낙동강협의회


[ 자료사진]

(양산·김해·부산= 최병길 기자 = 낙동강을 함께 낀 경남과 부산지역 6개 지자체 모임인 낙동강협의회가 미국 뉴욕 허드슨강을 중심으로 한 벤치마킹을 통해 낙동강 디자인과 개발에 머리를 맞댔다.

경남 김해시와 양산시, 부산 북·강서·사상·사하구 등 낙동강 하류를 낀 6개 지자체가 참여한 낙동강협의회는 2022년 낙동강협의체로 처음 출발해 올해 초 전담 인력과 예산을 갖춘 법정기구(협의회)로 출범했다.

6개 지자체를 합치면 인구 180만명에 달하며 부산시 면적의 약 1.6 배다.

낙동강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미국 뉴욕시 허드슨강 일원 등을 둘러보며 낙동강 발전을 위한 해법찾기에 힘을 모았다고 밝혔다.


낙동강협의회 뉴욕서 낙동강 디자인 해법 찾기


[양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협의회는 벤치마킹에서 뉴욕시 도시계획국과 비상관리국을 방문해 뉴욕의 도시재생사업과 기후변화에 따른 수변 계획의 변화 및 비상 상황 시민 매뉴얼 등에 대한 대화를 통해 낙동강 접목 가능성을 모색했다.

양산시는 이번 방문에서 수변과 도심을 연결할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루스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와 순환선 크루즈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루스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는 맨해튼과 루스벨트 아일랜드를 왕복 운행하는 960m 길이의 북미 최초 통근용 케이블카로 1976년 운행을 시작했으며, 교통용은 물론 관광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순환선 크루즈는 뉴욕을 상징하는 자유의여신상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 유람선이다.

양산시는 황산공원 등 낙동강 생태공원에 방문객이 증가함에 따라 KTX역(도시철도역)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안으로 교통과 관광 2마리 토끼를 잡은 루스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해시는 항공소음 피해지역인 불암동 도시재생을 위해 폐철도의 공원화라는 역발상의 대표 도시재생 사업지인 뉴욕의 하이라인과 허왕후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위해 센트럴파크에 집중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뉴욕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프레더릭 옴스테드의 '도심에서 자연으로 최단 시간 탈출'이라는 철학을 느끼며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으로 김해시 불암동 낙동강 수변에 조성되는 '허왕후 기념공원'도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잠깐의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센트럴파크를 세심히 살폈다"고 말했다.

부산 북구는 낙동강과 화명생태공원의 매력적인 개발 방향을 모색하려고 뉴욕의 리틀 아일랜드 등 수변공원 시설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사상구도 삼락생태공원의 국가 정원 조성사업의 아이디어 접목을 위해 리틀 아일랜드에 주목했다.

강서구는 낙동강 하구에 위치하는 지리적 유사점에 주목하며, 에코델타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 연구개발특구 및 공동주택지역 등 신도시 개발 방향 접목에 관심을 보였다.

사하구는 맨해튼의 화려한 야경과 역사,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문화관광의 탑픽이 된 브로드웨이를 주목했다.

나동연 낙동강협의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환경 대응, 자발적인 기부, 시민들의 참여가 전제돼야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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