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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당국 "AI 활용 외국정부 대선 개입 위험 증가"…러 지목
기사 작성일 : 2024-05-16 17:01:03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안보국장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박성민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허위 정보를 퍼트리는 방식으로 외국 정부가 개입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경고가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애브릴 헤인스 국가안보국장(DNI)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의 선거보안 청문회에 참석,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이란 등이 대선에 혼란을 일으키기 위해 여론조사 정보 같은 중대한 데이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헤인스 국장은 러시아를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국가로 지목했다.

그는 "러시아는 스스로 강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러한 작전을 주요 적대국인 미국을 무너뜨리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딥페이크 이미지 제작 및 확산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AI 기술이 투표 절차가 공명하게 진행되는 데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 젠 이스털리 국장 역시 선거 인프라가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다고 말하면서도 선거를 훼손할 수 있는 생성형 AI의 능력에 대해 경고했다.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의원은 청문회에서 초대형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데 완전한 무관심을 보였고, 일부 플랫폼은 허위 콘텐츠를 걸러내는 노력을 줄여왔다고 우려를 표했다. 워너 의원은 소셜미디어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정부가 허위 정보를 과연 제때 찾아낼 것으로 신뢰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이 무엇인지를 두고 우려를 표했다.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어떤 기관에서 허위 정보를 공개적으로 밝힐 것인지 더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헤인스 국장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능하면 공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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