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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상 경희대총장 "의대생 보호 최우선…병원 월급중단 없을것"
기사 작성일 : 2024-05-09 16:00:40

기자회견 중인 김진상 경희대 총장


[촬영 안정훈]

안정훈 기자 = 김진상 경희대 신임 총장은 의료대란 상황 속 집단행동에 나선 의대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의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의대생들의 집단유급에 대한 우려를 묻는 질문에 "기본적인 철학은 학생을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런 특별한 환경에서 대학에서 자율권을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 교육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총장은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학사제도를 '학기제'에서 '학년제'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선 "워스트 케이스(worst case)"라며 선을 그었다.

교육부는 지난 3일 의과대학을 둔 전국 대학에 공문을 보내 학사 운영 방안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하며 학사 운영 방안의 예시로 유급 절차·시기·기준 등을 재검토하거나 '학기제'를 '학년제'로 바꾸는 방안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지은림 경희대 학무부총장은 "지금은 플랜 A, B, C, D까지 준비해서 변화에 따라 대처를 해 나갈 예정"이라며 "학년제는 정말 최후의 보루"라고 했다.

지 부총장은 "의대생들의 국시 실기 과목이 시작되는 9월까지도 실습 과목을 제공하는 등 아무 문제가 없도록 저희도 플랜을 준비해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최근 오주형 경희의료원장이 교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경영난으로 급여 지급 중단과 희망퇴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내부 구성원을 북돋기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잘해보자' 하는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그런 용어까지 쓸 순 있으나 그런 생각이나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내년에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를 합쳐 모두 405명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전공 선발' 학생들의 특정 학과 쏠림을 막기 위해서 입학생들의 전공 탐색 과정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인이 원하고 적성에 맞는 전공을 탐색하는 과정을 충실하게 설계하면 쏠림 현상은 당연히 완화될 것"이라며 "(학생들의) 탐색 과정을 충실하게 가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세부적인 사항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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