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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한·호주, 인태전략 실현에 서로 중요 파트너로 인식"(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5-01 14:00:01

호주 총리와 포즈 취한 한국 외교·국방장관


(캔버라 EPA·AAP=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오른쪽 두번째)가 29일 캔버라 연방하원에서 조태열 외교장관(오른쪽), 신원식 국방장관(왼쪽)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은 동맹인 미국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호주와만 정례적으로 외교·국방장관 간 '2 2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2024.04.29

김지연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일 한국과 호주가 "인도·태평양 전략 실현에 있어 서로를 중요한(pivotal)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유사입장국으로서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국방장관 2 2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양국의 외교·국방장관 2 2 회의가 현 정부가 한국의 인태전략을 발표한 후 처음 열렸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가 "자유민주주의와 상호 신뢰에 기반한 (양국)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로, 규칙 기반 역내·글로벌 질서에 대한 우리 헌신을 공고히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양국 장관이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 전략적 소통·협력과 공동 비전을 강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포괄적 안보, 사이버·해양안보를 비롯해 경제안보, 기후변화 관련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자금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러북간 무기거래 등 불법적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조 장관은 전했다.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을 규탄하며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이 역내 안보·안정에 중요하다는 점은 역사가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등과 관련해 북한에 가능한 한 많은 압력을 행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북제재와 북한 고립을 무력화하는 러시아 행동이 전세계 평화안보를 불안정하게 한다"며 한국과 연대를 표명하고 러시아 행동이 무책임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호주측이 "북한인권 신장과 한국의 통일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며 나아가 양측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태평양 지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웡 장관은 "(양국이) 인도태평양 협력에 있어 방산 협력 강화뿐 아니라 외교적, 경제적으로 협력을 증진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2 2 회의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호주의 리처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 페니 웡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한·호주 2 2 회의는 2021년 9월 서울에서 5차 회의가 열린 이후 2년 8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애초 지난해 10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호주 측 사정으로 연기됐다.

한국이 장관급에서 정례적으로 '2 2 회의'를 개최하는 국가는 동맹인 미국을 제외하고는 호주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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