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이준영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29일 창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홍남표 창원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조속히 수사하라"고 촉구하자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시장 헐뜯기"라고 반박해 맞불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검찰이 홍 시장 등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이후 수사는 그야말로 '깜깜이'"라며 "야당에는 가혹하고 정부 여당에는 관대한 검찰의 이중 잣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이중 잣대를 지속한다면 정부 여당에 대한 눈치 보기는 물론 여당 시장 임기를 보장해주기 위한 시간 끌기와 봐주기 수사라는 시민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엄정한 수사로 홍 시장 등의 법 위반 여부를 명백히 밝히는 것이 검찰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7월 홍남표 시장의 6·1 지방선거 캠프 관계자가 '조명래 제2부시장의 지시로 지난 지방선거 기간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했다'고 폭로하자 검찰이 같은 해 8월 홍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시장 집무실과 제2부시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민주당 경남도당 기자회견 후 창원시정 '트집잡기'를 중단하라는 내용으로 비판 논평을 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민주당의 기자회견 목적은 총선에서 이겼다고 정치권력을 내세워 검찰을 압박하려는 처사에 불과하다"며 "범죄 프레임 씌우기를 통한 홍 시장 깎아내리기와 창원시정 흔들기가 속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시장은 창원국가산단 2.0 유치 등 미래 50년 먹거리 마련과 전임시장 재임 때 실타래처럼 헝클어 놓은 시정 난맥상을 바로잡아가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빙자한 홍남표 시장 헐뜯기와 흔들기를 그만해야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