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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남미 지난해 교역액 역대 최고…2000년 대비 34배
기사 작성일 : 2024-04-28 06:00:57

지난해 4월 정상회담하며 악수하는 룰라(왼쪽)와 시진핑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 이재림 특파원 = 중남미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강화 노력 속에 중국과 중남미 간 교역 규모가 지난해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스페인어판(BBC 문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중남미 주요 20개국 간 전체 교역액은 4천800억 달러(662조원 상당)에 달했다. 이는 2000년 140억 달러(19조원 상당)의 34배 규모다.

이 수치는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와 유엔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ECLAC)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BBC 문도는 밝혔다.

무역 수지의 경우 중남미가 20억 달러(2조7천억원 상당)의 소폭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남미 입장에서 중국은 유럽연합(EU)을 제치고 미국 다음으로 큰 경제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고 ECLAC는 전했다.

대중국 주요 수출 품목은 대두, 구리 및 철광석, 석유, 소고기 등이다. 이들 품목이 전체 수출품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중국으로부터의 역내 수입품은 TV와 자동차 등 주로 공산품으로 구성돼 있다.

중남미 주요 20개국 중 대중국 수출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브라질로, 지난해 1천220억 달러(168조원 상당) 수출고를 올렸다.

브라질은 수출 우상향 기조 속에 중국을 상대로 630억 달러(86조원) 무역수지 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며 무역·투자 등 100억 달러(13조7천억원) 규모의 15개 협력·협정 문서 체결을 도출한 점을 고려하면, 양국 교역 규모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BBC 문도는 전망했다.

자문업체 드잔시라앤어소시에이츠는 지난해 발간한 중국 브리핑 자료에서 "브라질은 세계에서 중국에 무역 흑자를 내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한 곳"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칠레(430억 달러·59조원 상당), 페루(255억 달러·35조원 상당), 멕시코(187억 달러·25조원 상당) 등이 대중국 수출 규모 상위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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