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철원= 양지웅 기자 = 강원 철원군은 최근 승일교 인근 낡은 대전차 방호벽을 고석정 꽃밭과 현무암을 연상케 하는 조형물로 리모델링했다고 8일 밝혔다.

육중한 콘크리트 방호벽 하단부에는 제각기 다른 각도의 현무암 패턴을 활용해 생동감 있는 디자인으로 연출했고 상단에는 고석정 꽃밭을 조형물로 만들어 활기 넘치는 이미지를 표출했다.

비무장지대(DMZ)가 인접한 철원은 주요 길목에 위압감을 주는 전차 진입 저지용 구조물 등 각종 군사시설물이 산재해 있다.

이에 군부대와 협의를 거쳐 철거나 리모델링을 진행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무거운 지역 이미지를 벗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다.

승일교 인근 노후 방호벽은 2005년 '태봉국 정도(定都) 1천10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새롭게 단장했으나 최근까지 다시 낡은 모습으로 방치됐었다.

권용길 기획감사실장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도 기념하고 철원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이번에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