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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세종] "중앙공원 맨발 산책로 걸으며 힐링하세요"

세종중앙공원 조성된 맨발 산책로(세종= 이은파 기자 = 세종중앙공원에 조성된 맨발 산책로가 27일 오전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530m 길이의 이 산책로는 마사토와 황토를 6 대 4 비율로 섞어 조성했다. 2024.4.26 (세종=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한복판에 있는 세종중앙공원에 요즘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맨발 산책로가 조성됐다.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은 세종중앙공원 내 솔풀정원에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맨발 산책로를 조성하고 27일 오전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개장식은 다음 달 2일에 한다. 530m 길이의 맨발 산책로는 걷기와 관리가 편하도록 마사토와 황토를 6 대 4 비율로 섞어 조성했다. 앞서 공단은 맨발 산책로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솔숲정원 12절기 파빌리온(가설건물) 주변에 세족장도 설치했다. 공단은 올해 말까지 세종호수공원에도 500∼1천m 길이의 맨발 산책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세종중앙공원 조성된 맨발 산책로(세종= 이은파 기자 = 조소연 이사장을 비롯한 세종시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26일 세종중앙공원에 조성된 맨발 산책로를 걷고 있다. 530m 길이의 이 산책로는 27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2024.4.26 조소연 공단 이사장은 "맨발로 흙길을 걸으면 혈액순환과 불면증 개선은 물론 정신건강에도 매우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중앙공원과 호수공원 맨발 산책로가 세종시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물세례 받는 최정(인천= 임순석 기자 = 1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 말 2사 동점 솔로홈런으로 통산 467호 최다 홈런 타이 기록한 최정이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4.4.16 (인천= 하남직 기자 = 최정(37·SSG 랜더스)을 위한 날이었다. 그런 분위기가 내성적인 최정을 힘들게 했지만, 최정은 이마저도 극복하고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최정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3-4로 뒤진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마무리 정해영의 5구째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9호 이자, 프로 20년 차를 맞은 최정의 개인 통산 467호 홈런이다. 2013년 6월 20일 이승엽 두산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352번째 홈런을 치며 개인 통산 홈런 1위로 올라선 뒤 10년 8개월 동안 이 부문 1위에는 이승엽 감독 이름만이 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이날부터 이승엽 감독과 최정의 이름이 KBO 개인 통산 홈런 1위 자리에 나란히 있다. 최정은 홈런 한 개를 추가하면,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을 넘어 KBO 개인 통산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선다. 홈런을 칠 때마다, KBO리그 홈런 기록도 바꿔놓는다. '최정' 통산 467호 홈런, KBO리그 최다 홈런 타이(인천= 임순석 기자 = 1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 말 2사 SSG 최정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4.4.16 경기 내내 최정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SSG 구단과 KBO는 최정의 기록적인 공을 확보하기 위해, 최정이 타석에 설 때마다 '표시'를 한 공을 투수에게 건넸다. 최정은 "내가 타석에 설 때마다 투수에게 새 공을 건네는 모습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고 털어놨다.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에 마음이 조금 흔들린 최정은 1, 3, 5회에는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7회에 좌전 안타를 쳤다. 3-4로 뒤진 9회말 2사 후에는 극적인 동점포를 쳤다. 이렇게 최정은 역사적인 '467번째' 홈런에 '서사'까지 담았다. 최정의 동점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SSG는 6-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최정은 "내 홈런으로 동점이 되고, 한유섬의 끝내기 홈런으로 우리 팀이 승리해 기쁘다"고 '평범한 소감'을 밝혔다. 취재진이 '기록'을 상기시킨 뒤에야 "정말 대단한 이승엽 감독님의 기록과 타이를 이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최정은 "오늘 홈런을 쳐서, 부담감이 더 줄었다"고 했지만, 468호 홈런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은 더 뜨거워졌다. '최정' 통산 467호 홈런, KBO리그 최다 홈런 타이(인천= 임순석 기자 = 1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 말 2사 SSG 최정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4.4.16 --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KBO 개인 통산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 동점만 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9회말 2사 후에 내 홈런으로 동점이 되고, 한유섬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해서 기쁘다. 내가 이렇게 주목받는 게, 참 영광스럽다. 정말 대단한 이승엽 감독님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 대기록을 앞둔 터라 압박감을 느꼈을 텐데. ▲ 이상하게 부담이 되더라. 이상한 상상도 하고, 욕심도 내봤다. 내 타석이 되면 공을 바꾸고, (KIA 포수) 김태군이 '전 국민이 선배의 홈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해서 더 기분이 이상했다. -- 467호 홈런을 친 상황을 떠올려보면. ▲ 정해영의 공이 워낙 좋아서 홈런을 노리진 않았다. 사실 나는 볼넷을 기대했다. 그런데 3볼에서 정해영이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넣었다. '그래, 마무리 투수라면 이 정도 승리욕은 있어야지'라고 생각했고, 빠른 공을 노렸다. 예상대로 직구가 왔고, 다행히 홈런이 됐다. -- 대기록을 세우고도 담담한 표정인데. ▲ 내가 이승엽 감독님처럼 국외 리그를 뛰고 돌아왔다면, 이번 기록에 더 자부심을 느낄 텐데…. 홈런 한 개를 더 쳐서 이승엽 감독님의 KBO 기록을 넘어서도, 나는 '실제로 이승엽 감독님의 기록을 넘어섰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승리한 SSG(인천= 임순석 기자 = 1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4로 승리한 SS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4.16 -- 앞선 타석에서는 잘 풀리지 않았는데. ▲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지키면서 냉철하게 대처해야 했는데, 뭔가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5회 (삼진을 당할 때는) 나도 모르게 욕심이 나서 큰 스윙도 했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에게 '나 좀 살려줘, 못 하겠다'라고 하소연도 했다. 다행히 7회에 안타가 나오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타격 자세도 돌아왔다. -- 최정이 홈런 타자가 된 계기가 있나. ▲ 지금도 홈런 타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 시즌에 20홈런을 치기 전에도 나는 '홈런이 잘 나온다'고 생각했다. 2011, 2012년부터 공이 뜨기 시작했고, 홈런도 늘었다. 미겔 카브레라의 타격 자세를 따라 하는 중에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 경기 때 정말 좋은 타구가 나왔다. 중월 홈런이 됐는데, 그전까지만 해도 내가 밀어서 홈런을 칠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 그때 '아, 이거다'라고 생각했고 이후 공을 띄우는 훈련을 많이 했다. -- 프로 20년 차에도 홈런왕 경쟁을 펼치는 걸, 팬들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 그냥 내 나이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예전보다 회복이 더디다는 건 느낀다. 하지만, 몸 관리를 열심히 하면 후배들에게 처지지 않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믿는다.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좋은 선배들과 생활하면서 많이 배웠다. 20년 동안 크게 다치지 않고 잘 버틴 나를 칭찬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 이제 홈런을 칠 때마다 KBO리그 기록을 경신하는데. ▲ 나는 은퇴할 때까지 '시즌 10홈런'만 생각할 것이다. -- 468호 홈런 신기록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 홈런 한 개는 언젠가 나오지 않겠나. 이런 생각으로 매일 경기를 치를 것이다. 오늘 홈런을 쳐서, 부담감이 줄었다. 물론 빨리 468호 홈런을 치면, 더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 사실 지금 가장 큰 걱정은, 팀이 지는 경기에서 내가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꼭 이기는 경기에서 468호 홈런을 치고 싶다.

프로농구 DB-KCC 경기 '넣어야돼'(원주= 이상학 기자 = 15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DB와 KCC 경기가 열려 KCC 라건아가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4.15 (원주= 설하은 기자 = '슈퍼팀'을 가동한 프로농구 부산 KCC가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마저 잡아냈다. KCC는 1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5전 3승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DB를 95-83으로 꺾었다. 허웅, 송교창, 최준용, 라건아,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꾸린 '슈퍼팀' KCC의 기세는 '정규리그 우승팀' DB 앞에서도 여전했다. 우승 후보 0순위라는 기대와는 달리 정규리그에서 30승 24패로 5위에 그쳤던 KCC는 6강 PO에서 4위 서울 SK를 시리즈 전적 3-0으로 압도하고 4강 PO에 올랐다.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린 KCC는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상을 휩쓴 정규리그 우승팀 DB까지 집어삼켰다. KCC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KBL 4강 PO에서 1차전을 먼저 가져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78.8%(52회 중 41회)다. 여태껏 정규리그 5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나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KCC는 새 역사를 쓸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41승 13패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른 DB는 이선 알바노(국내 선수 MVP), 디드릭 로슨(외국 선수 MVP), 강상재(베스트 5) 등 'MVP 라인업'을 내세우고 트리플 포스트를 구성하는 김종규도 부상을 털어내고 코트에 나섰지만 PO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프로농구 플레이오프 DB-KCC '막지마'(원주= 이상학 기자 = 15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DB와 KCC 경기에서 KCC 송교창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4.15 KCC는 경기 초반부터 지난 2주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은 DB를 무자비하게 몰아쳤다. 송교창의 외곽슛으로 포문을 열더니 허웅, 최준용, 라건아가 골고루 3점포를 쏘아 올리며 1쿼터에만 3점 슛 6개를 집어넣었다. 수비에서는 DB를 필드골 성공률 33%로 꽁꽁 묶으며 27-16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CC는 2쿼터에서 DB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는 듯했지만 이 쿼터에만 13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라건아를 앞세워 리드를 유지했다. 2쿼터 중반 '식스맨상' 박인웅에게 연속 3점포를 허용했고 로슨에게도 외곽슛을 내주기 시작하면서 5점 차까지 추격당했지만, 라건아의 연속 6득점과 송교창의 샷 클락 버저비터 3점포에 힘입어 50-39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KCC는 3쿼터에서 기세를 더욱 올렸다. 라건아는 골 밑에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완벽히 책임졌고, 송교창은 3쿼터 종료 직전 3점포로 21점 차를 만들며 승부의 추를 KCC 쪽으로 기울였다.프로농구 플레이오프 DB-KCC 경기 '날 막지마'(원주= 이상학 기자 = 15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DB와 KCC 경기가 열려 DB 로슨이 수비를 피해 드리블 하고 있다. 2024.4.15 78-58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선 KCC는 힘을 짜낸 DB의 추격을 받았지만 최준용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유지했고, 경기 종료 3분 47초 전에는 송교창의 레이업으로 18점 차를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CC는 리바운드에서 DB를 42-24로 압도했고, 국내 선수 MVP 알바노를 12점으로 막았다. KCC 라건아는 34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펄펄 날았다. 송교창도 22점으로 활약했다. DB에서는 로슨이 27점으로 분전했다.

KBO, ABS·피치 클록 적응을 위한 합동 훈련 진행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마산구장에서 KBO 심판위원과 기록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과 시범 운영되는 피치 클록 대비 합동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은 ABS 시스템을 적용해 훈련 중인 KBO 심판위원. 2024.2.19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남직 기자 =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가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공을 심판이 '볼'이라고 외쳤다. 여기에 '오심' 후 심판들끼리 나눈 '논란의 대화'가 팬들의 귀에 들렸다. ABS 도입 후 발생한 가장 큰 논란거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해당 심판들에게 경위서를 받는 등 사실 확인에 힘쓸 것"이라며 "사실관계에 따라 징계에 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논란의 장면'이 발생했다. NC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2구째 직구에 주심은 '볼'을 외쳤다. 하지만, ABS는 이 공을 '스트라이크'라고 판독했다. 올해 KBO가 도입한 ABS는, 기계가 '스트라이크·볼'을 판정하고, '인이어'를 낀 주심에게 결과를 전달한다. '판독 오류'가 생길 때가 아니라면, 심판은 ABS의 판정 결과를 따라야 한다. 이재학의 '2구'는 ABS가 '확실한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KBO ABS 상황실 근무자도 기계의 '스트라이크 콜'을 들었다. 사실을 더 확인해봐야 하지만, 주심이 ABS의 '스트라이크 콜'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 KBO는 각 구단에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을 지급했다. 하지만, 이 태블릿으로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확인할 때 '시차'가 발생한다. NC는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진 후에 주심이 '볼'이라고 외친 '2구째 공'을 ABS는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했다는 걸 파악하고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주심, 심판 조장, 3루심이 모여 NC의 항의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관해 논의했고, 곧 심판 조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심판 조장은 팬들을 향해 "김지찬 선수가 도루할 때 투구한 공(이재학의 2구째)이 심판에게는 음성으로 '볼'로 전달됐다. 하지만,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며 "NC에서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시작하기 전에 항의해야 한다. '어필 시효'가 지나, 원심(볼)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심판 조장이 공개적으로 '규정'을 설명하기 전, 심판들이 '조용히 나눈 대화'에는 다른 이야기가 담겼다. 3심 합의 과정 중 심판 조장이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라고 한 말이 TV 중계에 잡혔다. 많은 팬은 '심판의 오심'을 '기계 오류'로 돌리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의심한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KBO는 해당 심판들에게 경위서를 요청했다. 심판들이 오심을 기계 탓으로 돌리려 했다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 박찬호[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 하남직 기자 = 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 박찬호(27)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박찬호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훈련했다. 지난 7일 허리 통증 탓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박찬호는 17일부터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16일 SSG전을 앞두고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박찬호는 내일 엔트리에 등록할 생각"이라며 "다른 선수들도 잘하고 있어서 누굴 엔트리에서 제외할지는 오늘 경기가 끝난 뒤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KIA는 최근 6연승을 질주하는 등 선두를 달리고 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부상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박찬호는 "엔트리에 빠져 있을 때도 당연히 1군 경기를 챙겨봤다. 팀이 연승을 달려서 좋았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복귀한 뒤에 팀 성적이 떨어지면 어쩌나'라는 걱정도 했다"고 웃었다. KIA 후배들은 박찬호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박찬호가 이탈한 직후에는 박민이, 박민마저 다친 뒤에는 홍종표가 유격수로 나섰다. 박찬호는 "KIA 내야진이 강해졌다는 걸 느꼈다. 누군가 한 명이 빠져도 흔들리지 않는 게 우리 팀이 추구하는 방향"이라며 "후배들의 활약이 내게도 좋은 자극제가 됐다"고 했다. 1군에 돌아오면 더 의욕적으로 '내부 경쟁'을 펼칠 생각이다. 박찬호는 "내부 경쟁은 팀을 강하게 만든다"며 "후배들이 열심히, 잘하는 모습을 봤으니 나도 주전 자리를 지키고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자회견 하는 이현중 프로농구 선수 이현중이 2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열린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8.2 [A2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의진 기자 = '큰 무대' 도전을 선언한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출신 가드 박지현을 비롯해 한국 농구 최고 '재능'의 해외 진출 움직임이 최근 두드러진다. 해외 진출을 위해 자유계약선수(FA) 지위를 내던진 박지현에 앞서 현역 최고 선수로 꼽히는 박지수(KB)가 기량 발전을 위해 국내 무대를 떠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지난 4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8관왕에 오른 박지수는 "꼭 미국여자프로농구(WNBA)가 아니더라도 해외 리그에서 뛰고픈 마음이 커졌던 시즌"이라며 "나가보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고 말했다. 박지수처럼 박지현 역시 미국이 아닌 유럽행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아니어도 좋다'는 2000년생 박지현과 1998년생 박지수는 한국 여자농구의 원투펀치다. 남자 농구에서도 이들과 비슷한 위상의 유망주들은 지금 한국 밖에 있다. 이미 국내 최고 기량으로 평가받는 포워드 이현중(오사카)은 일찌감치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선언하고 벌써 3개국을 경험했다. 경험한 리그는 더 많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G리그(NBA의 하부리그), 호주프로농구(NBL)에 이어 지금은 일본프로농구 B리그에서 뛰고 있다. NBL 시즌 종료 후 다가오는 NBA 서머리그까지 공백기를 일본에서 보낸다.박지현 '슛'(아산= 이주형 기자 = 2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WON 2023∼2024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경기. 우리은행 박지현이 슛하고 있다. 2024.3.28 이현중과 함께 남자 농구 차세대 간판으로 주목받은 여준석(곤자가대)도 NCAA에서 기량을 닦고 있다. 이현중은 2000년생, 여준석은 2003년생이다. 최고 유망주들이 일제히 해외 무대를 꿈꾸는 건 한국 농구 역사를 보면 사뭇 이례적이다. 세계 최고 리그 NBA가 아닌 유럽 등으로 목표가 다층화된 것도 이전에는 없던 일이다. 유일하게 NBA에 진출한 하승진을 비롯해 방성윤, 이대성 등 선배 선수가 문을 두드렸던 무대는 미국이었다. '별종'으로 평가받은 이들을 빼면 대부분 스타급 선수는 해외는 좀처럼 바라보지 않았다. 손대범 KBS 해설위원은 젊은 선수들이 해외 무대를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짚었다. 기량 발전을 위해서는 상위 리그행이 필수라는 분위기가 형성돼 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지수는 "해외 선수들과 비교해 여기서 더 좋아진 게 있을까 생각해보면 냉정하게 없는 것 같다"며 "선수로서 욕심을 내면 나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손 해설위원은 '이현중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NBA 진출이라는 고난도 목표를 내건 이현중이 여러 리그를 거치며 성장한 모습에 실시간으로 자극을 받는다고 분석한다. 이현중은 미국 데이비드슨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산하 G리그팀을 거쳐 호주 일라와라에서 주전 경쟁 중이다. 국내 성인 무대에서 뛴 적 없지만 기량은 '토종' 포워드들을 압도한다.우리나라 선수 최초로 NBA에 진출한 하승진[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호주 데뷔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17분가량 뛰며 7.4점 3.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은 팀 내 5위, 리바운드는 3위다. 필드골 성공률 45%, 3점 성공률 40%를 찍으며 슈터다운 기록도 남겼다. 호주보다 한 단계 낮은 일본 무대에서 성적은 훨씬 좋다. 외국 선수 2명에 아시아 쿼터 선수 1명까지 일본 외 국적자 3명이 동시에 뛰는 B리그는 KBL보다 경기 수준이 높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국 선수가 코트에 1명만 나설 수 있다. 그런 B리그 팀에 합류하자마자 이현중은 에이스 자리를 따냈다. 오사카 에베사에서 평균 18.2점 5.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특히 데뷔전부터 24점을 퍼부으며 펄펄 날았다. 우리나라 최고 가드로 꼽히는 이정현(소노)은 이 경기를 언급하며 "정말 수준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장 해외에 도전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나도 (이현중처럼) 한 단계씩 천천히 위로 올라가려고 생각하고,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한 살 어린 이현중과 청소년 대표팀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 손 해설위원은 "이현중 선수가 다른 선수들의 경쟁심을 깨워준 것 같다"며 "그간 한국 농구 역사를 보면 해외 진출은 사실 (선수들의) 부모님이나 다른 환경적인 요인에 달린 문제였다"고 말했다. 선수가 의지가 있더라도 '주변'이 만류하는 흐름이었다는 설명이다.KB 박지수 (2024.1.31)[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모 입장에서 자녀 선수가 고연봉과 안정적 생활이 보장되는 국내 무대를 포기하도록 종용할 유인이 없다. '나가면 가시밭길'이라는 사실은 부모가 제일 잘 안다고 한다. 이현중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농구 은메달리스트 성정아 씨와 삼일상고 농구부 감독 이윤환 씨의 아들이다. 성정아 씨는 "현중이도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간 NBA 글로벌 아카데미 첫날 밤에 나한테 전화하더니 '여기서 못하겠다'고 울면서 털어놓은 적이 있다. 경쟁하는 선수들 체격도 너무 좋고 영어도 하나도 안 들린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외국에 나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항상 경쟁하고 선수로 발전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국내와 달리 방심하면 자리를 뺏긴다. 끝없는 긴장 속에서는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포효하는 강원의 공격수 야고[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야고의 해트트릭 활약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3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뜨리고 4위로 올라섰다. 강원은 2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홈 경기에서 3골을 터트린 야고와 2도움을 작성한 황문기의 '쌍끌이 활약'을 앞세워 4-1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작성한 강원(승점 12·15득점)은 수원FC(승점 12·8득점)와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공동 7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수원FC는 5위가 됐다. 반면 인천은 3경기(1무 2패)째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부진 속에 9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강원의 골 결정력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강원은 전반 19분 이른 선제골을 만들었고, 주인공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야고였다. 야고는 왼쪽 후방에서 윤석영이 투입한 롱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터닝 슈팅으로 인천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야고의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인천의 수비를 계속 두드린 강원은 전반 추가시간에 2골을 더 몰아쳤다. 전반 46분 '2006년생 공격수' 양민혁이 인천 수비수 오반석의 패스를 가로챈 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 크로스를 내주자 야고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48분에는 양민혁의 재치 있는 백힐 패스를 받은 황문기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김이석이 골 지역 정면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더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강원은 전반에 시도한 3차례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만드는 엄청난 집중력을 과시했다.윤정환 감독과 기쁨을 나누는 야고[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반에 3골을 내준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 유스 출신' 공격수 음포쿠를 투입해 공격 강화에 나섰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강원이 후반 8분 오른쪽 측면 돌파한 황문기의 크로스를 야고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 그물을 흔들어 인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야고의 K리그 통산 첫 번째 해트트릭이자 황문기의 멀티 도움 순간이었다. 야고는 올 시즌 K리그1 '1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인천은 후반 34분 제르소의 침투 패스를 받은 무고사가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자리 싸움을 펼치는 대전과 대구 선수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최원권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정선호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대구FC가 '꼴찌' 대전하나시티즌과 헛심 공방 끝에 0-0으로 비겼다. 승점 1을 따낸 대구(승점 7)는 한 경기를 덜 치른 광주FC(승점 6)를 11위로 끌어내리고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최근 2연패를 당했던 대전(승점 6)은 '연패 사슬'은 끊었지만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허덕이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대전은 광주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대전은 15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 포함)을 퍼부으며 '유효슈팅 제로'의 대구(슈팅 7개)를 윽박질렀지만, 결정력 부족이 아쉬웠다.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 김인균의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김승대의 슈팅이 골그물을 흔들었지만, 김인균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된 게 아쉬웠다.

포항의 박태하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 최송아 기자 = 시즌 첫 맞대결에서 팽팽한 경기 끝에 비긴 프로축구 K리그1 1·2위 팀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의 사령탑들은 승점 1 획득에 더 의미를 뒀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8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승리하진 못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가 많은데,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를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항은 이날 김천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0-0으로 비겼다. 김기동 감독을 서울로 보내고 박태하 감독 체제로 이번 시즌에 나선 포항은 지난달 울산 HD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0-1로 패했을 뿐 이후 무패(5승 2무) 행진으로 선두를 지켰다.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2위 김천과의 시즌 첫 맞대결은 초반 선두권 판도의 분수령으로 꼽힐 만했는데, 두 팀은 폭우 속 양보 없는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포항과 김천의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은 유효 슈팅 2개를 포함해 6개, 김천은 유효 슈팅 하나 등 5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공방전을 벌였다. 박 감독은 막판 파상공세가 무위에 그친 데 대해 "날씨의 영향도 없지 않았던 것 같다. 볼이 미끄러워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시도를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쉽다"고 되짚었다. 하지만 그는 "전 실점에 민감하다. 실점하지 않는 축구를 하고 싶어 한다"면서 "오늘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이행해줬고, 무실점 경기를 한 것은 위안 삼을만하다"고 자평했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2-0 승) 이후 4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빌드업하며 올라가는 템포나 루트 등에서 하나둘씩 향상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실수를 더 줄이는 경기를 하게 된다면 더 긍정적인,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승점 1의 중요성이 커질 거다. 홈에서 승점 딴 것을 위안으로 삼고 싶다"면서 "김천이 잘하더라"며 미소 지었다.김천의 정정용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천의 정정용 감독도 "승리에 버금가는 무실점이었다"며 "승점 3을 따지 못한 것보다 선두 팀을 상대로 승점 1을 가져온 것이 만족스러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김천은 5라운드에서 서울에 1-5로 대패한 뒤 3경기 무패(2승 1무)로 반등, 포항(승점 17)에 이어 2위(승점 16)를 지켰다. 정 감독 역시 "날씨나 잔디의 영향도 없지 않았던 것 같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면서 "포항도 우리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모든 것을 다한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교체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선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다. 들어간 선수들이 잘해준 것도 있지만, 공격적으로는 아쉽다"면서 "그런 게 발전되지 않으면 우리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선수들이 조금 더 잘 알아줬으면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최정' 통산 467호 홈런, KBO리그 최다 홈런 타이(인천= 임순석 기자 = 1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 말 2사 SSG 최정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4.4.16 (인천·서울= 하남직 김경윤 이대호 기자 = 최정이 역사적인 KBO 개인 통산 467호 홈런을 극적인 9회말 동점포로 장식했다. SSG 랜더스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9회말 2사 후에 터진 최정의 동점포와 한유섬의 끝내기 결승포로 KIA 타이거즈를 6-4로 꺾었다. 4위 SSG는 3연승을 달렸고, 선두 KIA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6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정은 3-4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던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KIA 마무리 정해영을 공략해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전 안타를 쳤고, 한유섬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경기를 끝냈다. 최정은 시즌 9호이자, 개인 통산 467호 홈런을 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KBO리그 통산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SSG는 3-2로 앞선 7회초 2사에서 왼손 불펜 고효준이 KIA 김선빈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동점이 됐고, 8회초엔 노경은이 KIA 이우성에게 좌월 역전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SSG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최정의 기적 같은 동점포와 한유섬의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최정은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한유섬은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쌍끌이했다. SSG 선발 김광현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는 개인 통산 1천75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이강철 kt wiz 감독(1천751개)을 제치고 KBO리그 개인 통산 탈삼진 3위에 올랐다.키움 히어로즈 선수단[키움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해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2위 자리에 올라섰다. 키움은 개막 후 4연패에 빠졌다가 7연승을 질주했고, 이후 2연패 뒤 다시 5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14경기 성적은 12승 2패다. 반면 kt는 3연패 늪에 빠지며 9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키움은 4-1로 앞선 6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kt 대타 박병호에게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4-3으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8회말 공격 때 쐐기 득점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 송성문의 볼넷과 김웅빈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재현과 이용규가 kt 김민수를 상대로 연속으로 초구를 공략해 적시 2루타를 연이어 폭발했다. 창원NC파크에선 한화 이글스가 극적인 뒤집기로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7-4로 이겼다. 공동 5위 한화는 3연패 늪에서 빠져나왔고 2연패한 NC는 3위로 주저앉았다. 한화는 4-4로 맞선 8회말 수비에서 네 번째 투수 장시환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도태훈, 김주원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민우를 중견수 뜬 공으로 막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큰 위기를 벗어난 한화는 9회초 공격 1사 1,3루에서 안치홍이 NC 이용찬을 상대로 좌익선상 결승 적시타를 폭발했다. 이어 노시환의 자동 고의 4구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김태연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과 최재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더하면서 승기를 잡았다.김범석, 대타로 나와 2타점 적시타 최재구 기자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LG 경기에서 7회 말 투아웃 주자 1,2루 상황 LG 김범석이 대타로 나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2024.4.16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7-2로 승리해 승률 0.500을 맞췄다. 롯데는 답답한 경기력을 노출한 끝에 7연패 늪에 빠져 4승 15패로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LG는 3-1로 앞서가던 7회에 2사 후 대거 4득점 하는 집중력을 보여줘 롯데의 백기를 받아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해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2루를 훔친 뒤 신민재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4-1로 달아났다. 홍창기의 안타로 2사 1, 2루가 되자 양 팀 벤치는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였다. LG 벤치가 왼손 투수 임준섭에게 대항해 우타자 대타 김범석을 투입했고, 롯데 벤치는 우투수 최이준을 올려 맞불을 놨다. 김범석은 3루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2루타를 터트렸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김현수까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점수는 7-1까지 벌어졌다. 김현수의 안타로 LG는 올 시즌 KBO리그 8번째이자 팀 3번째 선발 전원 안타에 성공했다.삼성 구자욱(오른쪽)[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 담은 구자욱의 맹타를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삼성은 8위에서 7위로, 두산은 7위에서 8위로 자리바꿈했다. 구자욱은 1회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박소준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고, 3회엔 무사 1,2루에서 우월 3점포를 폭발했다. 5-0을 만든 삼성은 4회초 선발 코너 시볼드가 강승호에게 중월 투런포를 허용한 뒤 6회초 두 번째 투수 최하늘이 추가점을 내줘 5-3까지 쫓겼다. 그러나 6회말 2사 1루에서 이재현이 좌월 쐐기 투런포를 터뜨리며 다시 달아났다. 삼성은 7회초 수비 실책 탓에 두 점을 내줬으나 김재윤, 오승환을 투입해 불을 껐다. 구자욱은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볼넷 5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경기로 통산 145번째 개인 통산 1,100번째 출전 기록을 세웠고, 통산 50번째 800득점 고지까지 밟아 의미를 더했다.

최민정의 힘찬 스타트 류영석 기자 =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10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최민정(흰색 헬멧,성남시청)이 스타트를 하고 있다. 2024.4.12 김경윤 기자 = 1년의 휴식기를 마치고 태극마크를 다시 단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믿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애틋한 소감을 밝혔다. 최민정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마친 뒤 "사실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고 바꾸고 싶은 것이 많아서 1년간 쉬었는데, 성공적으로 복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휴식하기로 결정했을 때 믿어주신 후원사와 소속 팀 지도자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펼치던 최민정은 스케이트 장비 교체와 개인 훈련, 휴식을 위해 2023-2024시즌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그러고는 소속 팀 성남시청에서 개인 훈련에 전념했고, 스케이트 날을 교체하는 등 재정비의 시간을 보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쇼트트랙의 세계 흐름은 빠르게 변하는 추세고, 김길리(성남시청) 등 새로운 간판급 선수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민정은 "그동안 쉬지 않고 선수 생활을 해서 지쳤던 게 사실"이라며 "휴식이 필요했고 1년 동안 힘든 부분을 비워내며 여유를 가졌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어떤 점을 준비했나'라는 질문에는 "스케이트 날을 교체했는데 완벽하게 적응한 것은 아니다"라며 "부족한 부분은 진천선수촌에 들어가서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최민정의 역주 류영석 기자 =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10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최민정(흰색 헬멧,성남시청)이 역주하고 있다. 2024.4.12 지난 1년 동안 대표팀 생활을 쉬면서 얻은 것도 많았다. 최민정은 "밖에서 국내외 대회를 지켜보며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이 과정을 통해 발전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대표팀 활동을 쉬면서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팀 후배 김길리에 대해선 "나도 좋은 선배들이 있었기에 그 길을 따라갈 수 있었다"며 "(김)길리와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기대했다. 최민정은 이제 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등을 준비한다. 그는 국제대회 목표를 묻는 말에 "아직은 세계 흐름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생각하며 차근차근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최민정은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서 랭킹 포인트 125점을 얻어 심석희(서울시청·121점)를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12일에 열린 마지막 종목 여자 1,000m 결승에선 극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특유의 아웃코스 질주로 심석희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극적으로 대표 선발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에게 밀렸으나 대표 선발전 2위로 차기 시즌 대표팀에 승선한 심석희는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체력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는데 앞으로 이 부분을 더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