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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 불법 기부' 中 억만장자, 미국서 7개월 실형
기사 작성일 : 2024-05-10 17:01:00

뉴욕 동부지검 브리언 피스 검사(맨왼쪽)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봉석 기자 = 불법으로 미국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댄 중국 억만장자가 미국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P통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뉴욕 연방법원은 불법 정치자금 제공과 이민 사기, 허위 신분증 사용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친후이(56) 씨에 대해 이날 징역 7개월을 선고했다.

미 영주권자였던 친씨는 지난해 10월 체포 이후 7개월간 구금돼왔기 때문에 영주권 박탈 조치에 따라 이날 즉각 추방됐다.

그는 2021년 뉴욕시장 선거 때부터 다른 사람들 이름으로 선거자금을 총 1만1천600달러(약 1천590만원)를 제공한 사실을 지난 3월 인정했다.

법원은 선거자금을 누가 받았는지와 해당 선거운동본부 측이 자금 출처를 알고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뉴욕시는 미 영주권자의 기부금 한도를 2천100달러(약 290만원)로 제한하고 있다.

친씨는 2019년 미국에서 영주권을 허위로 신청한 점과 뉴욕주에 거주할 때 플로리다 운전면허증을 부당하게 취득한 사실도 인정했다.

이 사건을 심리한 뉴욕 동부지검 브리언 피스 검사는 "친씨는 정치와 이민 시스템, 정부 기관에 대한 뻔뻔스러운 사기 행위로 중형을 선고받고 오늘 미국에서 추방됐다"고 말했다.

홍콩 엔터테인먼트 회사 SMI컬처를 운영했던 친씨는 2018년 순자산이 18억달러(약 2조4천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돼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에 올랐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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