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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원량 풍부" 긴수염고래 어획도 허용…상업포경 3종→4종
기사 작성일 : 2024-05-09 10:00:56

일본 어선이 포획한 고래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2019년 재개한 상업 포경 대상에 긴수염고래를 추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수산청은 의견 공모를 거쳐 다음 달 수산정책심의회에서 연간 어획량 상한을 제시하고 7월에 이런 내용을 정식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밍크고래, 브라이드고래, 보리고래 3종이 상업 포경 대상인데 4종으로 늘어난다.

대상이 확대되는 것은 2019년 상업 포경 재개 이후 처음이다.

일본 어부들은 지난해 기존 3종 고래 294마리를 잡았다.

새롭게 포획 대상에 추가되는 긴수염고래는 현존 최대 동물인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고래다.

요미우리는 "수산청은 북태평양에서 긴수염고래 자원량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에서 확인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국제포경위원회(IWC)가 1982년 고래 보호를 이유로 상업 포경 중지를 결정하자 1987년부터 임시방편으로 남극해에서 고래의 생태에 관한 연구를 명분으로 내세운 '조사 포경'을 시작했고, 1988년부터는 국제적인 비난 여론에 밀려 상업 포경을 공식 중단했다.

그러나 고래잡이 어부들의 근거지인 야마구치, 홋카이도 등을 중심으로 상업 포경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일본 정부는 2018년 IWC 총회에서 1982년 이후 중단된 상업 포경의 재개를 제안했다.

이 안건이 부결되자 일본은 2019년 6월 IWC를 탈퇴하고 같은 해 7월부터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상업 포경을 재개했다.

수산청에 따르면 일본의 고래 고기 소비량은 1962년 연간 23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연간 2천t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예산으로 51억엔(약 450억원)을 마련해 학교 급식에서 고래 고기 이용이나 포경업자 판매 촉진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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