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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훈 센, 미얀마 군정에 수치와 '안부 영상통화' 요청
기사 작성일 : 2024-05-08 14:00:56

훈센(왼쪽) 캄보디아 전 총리와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 강종훈 특파원 = 훈 센 캄보디아 전 총리가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에게 구속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의 영상통화를 요청했다.

8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훈 센 전 총리는 전날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과 화상 회담을 했다.

훈 센 전 총리는 소셜미디어(SNS)에 "수치 고문에게 안부를 묻기 위해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영상통화 연결을 요청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최대한 관심을 갖고 고려하겠다고 답했다며 미얀마에 특사도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38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한 뒤 지난해 총리직을 장남 훈 마넷에게 물려준 훈 센 전 총리는 지난달 국왕에 이어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상원의장직에 올랐다.

수치 고문은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직후 구속돼 부패 혐의 등으로 33년 형을 선고받았고, 일부 사면으로 형량이 27년으로 줄었다.

교도소 독방에 수감됐던 수치 고문은 지난달 가택연금으로 전환됐다. 군정은 폭염으로 수치 고문 등 노약자들을 가택연금으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군정은 수치 고문을 교도소 독방에 가두고 변호인 접견도 금지하는 등 외부 접촉을 철저히 차단했다.

외부 인사가 수치 고문과 접촉한 것은 지난해 7월 미얀마를 방문한 돈 쁘라뭇위나이 당시 태국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유일하다.

미얀마 군정은 최근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 등 저항 세력 총공세에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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