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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이야기에 정색한 이승엽 두산 감독 "좋은 기분 아니다"
기사 작성일 : 2024-05-01 17:00:43

알칸타라 격려하는 이승엽 감독


[ 자료사진]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최근 급한 불을 껐다.

'국내 에이스' 곽빈이 지난달 3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뒤늦게 시즌 첫 승리를 따냈고, 허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브랜든 와델은 1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

그러나 이 감독은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이자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 이야기가 나오자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1일 경기를 앞두고 알칸타라의 현재 상태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오늘 캐치볼 했는데, 제가 좋은 기분이 아니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30을 거둔 두산 에이스다.

팔꿈치 불편감을 호소해 4월 16일 대구 삼성전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었고 닷새 후 키움 히어로즈와 잠실 더블헤더 2차전을 통해 복귀했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해 4월 2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병원 세 군데에서 검진한 결과 오른쪽 팔꿈치 외측 염좌 진단이 나왔다.

두산은 알칸타라와 브랜든이 빠진 최근 10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없이' 7승 3패로 버티는 데 성공했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긴 이닝을 던져야 할 선발 투수가 줄줄이 이탈해 나머지 투수 체력 소모가 걱정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알칸타라가 언제쯤 복귀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건강한 몸으로 마운드를 지키면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나, 한 번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이상 부상 변수는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가 언제 돌아올지는 선수 본인만 알 것 같다"고 말한 뒤 "오늘 캐치볼을 했으니 들어가서 상태를 지켜보고 (부상 공백이) 길어지겠다 싶으면 저희도 다른 방법을 써야 할 것이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돌아오기를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현재 알칸타라는 미국 주치의 소견을 기다리는 중이며, 답변이 오는 대로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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