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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1분기에 불황 뚫었다…백화점·대형마트 '이익개선'
기사 작성일 : 2024-05-01 07:00:17

성혜미 기자 =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불황이 닥친 올해 1분기에 백화점과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 대기업들이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이룬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들로 북적이는 명동거리


김인철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눈스퀘어 앞에서 열린 명동 페스티벌 오프닝 세리머니에서 벌룬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2023.4.30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2일)을 시작으로 신세계(8일), 현대백화점(9일) 등 유통 기업들이 잇따라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6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롯데쇼핑[023530](이하 연결 기준)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0.41% 증가한 3조5천762억원, 영업이익은 3.42% 늘어난 1천163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에 힘입어 모든 사업부문 손익이 전년 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롯데쇼핑 시작이 양호하다. 백화점 부문은 연간 기존점 매출이 4.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롯데마트와 슈퍼도 선방하고 있다"며 "마트와 슈퍼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30% 증가하고, 하이마트와 홈쇼핑 등 자회사들의 손익도 전년 대비 소폭이나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 9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해보면 신세계[004170]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천128억원과 1천65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3.16%, 8.39% 증가했다.

신세계 역시 1분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도 전 사업 부문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작년 말부터 명품구매 수요가 회복되면서 명품매출 비중이 높은 신세계백화점이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139480]는 증권사 6곳의 컨센서스 기준 1분기 매출은 2.64% 증가한 7조3천235억원, 영업이익은 37.83% 늘어난 188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모두 성장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사적인 노력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의 1분기 매출은 1조60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28억원으로 6.3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백화점 부문 1분기 실적은 무역점과 판교점, 더현대서울 등 대형점포를 중심으로 양호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면세점 부문은 시내점 적자가 지속되고, 가구·매트리스 제조 자회사 지누스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 간편식 매대


[ 자료사진]

GS리테일[007070]은 증권사 6곳의 컨센서스 기준으로 1분기 매출은 4.51% 증가한 2조8천220억원, 영업이익은 37.34% 늘어난 640억원을 각각 달성한 것으로 전망됐다.

GS25 편의점 부문은 즉석식품 호조와 비용 절감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고, 슈퍼 사업 역시 가맹점 출점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 1분기 매출은 1조9천685억원으로 6.4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69억원으로 0.2%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277억원에서 올해 255억원으로 7.7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유통업계는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쇼핑 대전을 펼칠 예정이어서 2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6일까지 '슈퍼세일'을 통해 반값 한우 제품 등을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5일까지 토이저러스에서 인기 완구 2천500여개 품목을 최대 70% 할인한다.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플랫폼 G마켓(지마켓)은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통해 1천억원 상당의 혜택을 쏟아붓는다.

11번가는 오는 11일까지 상반기 최대 프로모션인 '십일절페스타'를 열어 모두 520만개 상품을 최대 72%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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