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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국립의대 신설 공모 방침 재확인
기사 작성일 : 2024-04-30 13:01:12

기자간담회하는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도제공]

(무안= 전승현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 국립의대 신설과 관련해 공모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30일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공모 방식에 의하지 않고 어느 대학을 선택할 대안은 없다"며 "공모 방식에 의해 정부에 (특정 대학을)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공모 방식에 반대하는, (지사가) 전략적으로 판단해 정부에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전략적 판단은 도민 신뢰를 받기 어렵고 나중에 감당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전남도가 의견을 제시하라고 한) 대통령 말씀과 국무총리 담화문 등을 감안하면 공모방식에 의해 의견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며 "공모하지 않고 바로 (정부에 특정 대학을) 추천하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모에 반대하는 이병운 순천대 총장과 노관규 순천시장에 대해서는 "무한인내로 경청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순천대 총장과 순천시장과 또 대화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날 발언은 '지역갈등을 조장 할 수 있고 도지사의 법적 권한이 없다'는 등을 이유로 공모에 반대하는 순천지역 등을 향해 공모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공모 과정에서 경쟁은 당연하지만, 지나친 경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됐을 때 중앙에 (전남도의) 발언권이 약화할 수도 있다"며 동부권(순천대)과 서부권(목포대) 간 과열 경쟁을 우려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정부가 다음 달 대입 입시요강을 확정해 (기존 의과대학) 정원이 확정되면 전남 국립의대에 200명을 배정해달라고 건의하겠다"며 전남 국립의대 정원 확보에 도민과 정치권이 힘을 합쳐 줄 것을 호소했다.

2021년 전남도가 실시한 의대 관련 용역 결과를 공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당시는 국립의대를 유치하기 위한 용역이었다"며 "지금은 여건과 목표도 다르고, 용역 결과가 공개됐을 경우 전남도 행정 불신 등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며 공개 불가 방침을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간 회담에 대해 "성과가 없다는 시각도 있지만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대통령이 그동안 불통의 이미지를 벗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인 절호의 기회였다"며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공감한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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