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실내정원·미디어월·로봇카페…힐링공간 변신 서울시청 로비
기사 작성일 : 2024-04-28 12:00:31

안내데스크 조감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윤선 기자 = 2012년 지어진 서울시청 1층 로비가 확 바뀌었다. 딱딱한 관공서의 옷 대신 편안한 차림에 볼 것 많고 쉬기 좋은 시민의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중구 서울시청 1층 로비를 12년 만에 리모델링하고 29일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을 맞이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은 '환대'에 초점을 맞추고 '동행·매력특별시 서울' 기조에 맞춰 기존의 단순한 로비 역할을 넘어 시민이 행정·민원 업무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방문해 즐기고 쉴 수 있는 시민의 공간으로 바꾼 것이다.

먼저 시청 정문을 들어서면 로비 중앙 안내데스크 뒤편의 대형 미디어월을 만나게 된다.

미디어월에선 역동적인 서울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비롯해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한옥과 정원 뷰,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나는 디지털 아쿠아리움 등의 콘텐츠가 연속 상영된다.

글로벌 '톱 7' 도시의 스틸컷도 공개해 글로벌 톱 5로 도약하려는 서울의 의지도 보여준다. 시는 앞으로 미디어아트 공모전을 열어 우수 작품을 미디어월에서 공개한다.

로비 우측에는 개방형 '열린 민원실'이 들어선다. 기존 행정 처리나 서류 발급을 위해 방문하던 관공서 느낌이 아닌 카페와 같은 편안한 분위기다. 민원 상담과 함께 14종의 제증명·자격증 발급과 30종 133개 사무 관련 통합민원처리 등의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민원실 옆에는 무인 로봇 카페도 운영한다. 로봇이 부지런히 음료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15년 경력 바리스타의 레시피가 적용된 가성비 좋은 음료(2천∼3천원)를 맛볼 수 있다.


열린민원실 조감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문 양옆에는 새롭게 변신한 로비의 하이라이트인 실내정원이 조성된다.

오세훈 시장이 공들여 추진 중인 '정원도시 서울'의 비전을 로비에 구현했다.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수직정원'과 함께 도심 속 일상 정원을 시민에게 선물한다.

실내정원에는 사계절 변화를 시민이 체험할 수 있도록 계절을 대표하는 꽃을 심고 펀(Fun) 디자인을 적용한 벤치와 의자도 비치해 시민이 편안히 머물며 정원을 감상하도록 했다.

시는 변화한 로비공간에 어울리는 이름을 선정하기 위해 다음 달 8일까지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명칭 투표를 한다. 로봇 카페 옆에 설치된 보드판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QR코드를 이용해서 투표하면 된다.

이 밖에 리모델링을 기념해 다음 달 31일까지 인증샷·퀴즈 등 시민 참여 이벤트도 펼친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시청 로비를 단순한 공공기관 1층 로비가 아닌 볼거리와 휴식이 가능한 문화의 장으로 조성해 시민 누구나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변화시켰다"며 "사계절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행사와 자연스럽게 연결·활용해 시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도 둘러보고 감탄하는 공간으로 계속 업그레이드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