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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고춧가루 국내산 허위 표시 제조업자 영장

(청주= 이성민 기자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 충북지원은 25일 고춧가루 원산지를 수년간 속이고 판매해 수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원산지표시법 위반 등)로 고춧가루 제조업자 5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적발 현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씨는 2016년 6월부터 약 4년간 중국산 고추 42t과 국산 고추 8t을 혼합해 만든 고춧가루를 100% 국내산 등으로 허위 표시해 3억6천여만원의 부당이익을 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밖에도 제조 과정에서 별도의 고추씨를 첨가해 고춧가루를 만든 혐의도 있다. 식품위생법은 고춧가루 제조 시 고추 원료 외 별도 고추씨를 첨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농관원 관계자는 "고춧가루 원산지는 육안식별이 어려워 표시법 위반 사례가 빈번히 일어난다"면서 "농식품이 다른 업소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원산지가 의심될 때는 전화(☎1599-8112) 또는 농관원 홈페이지(www.naqs.go.kr)를 통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보은소식] 말티지방정원 '숲 체험프로그램' 운영

(보은= 충북 보은군은 5월부터 속리산면 갈목리 말티지방정원에서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숲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우드버닝[보은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해 6월 14㏊ 규모로 조성된 말티지방정원은 속리산의 아름드리 송림을 무대로 1950년대 산촌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체험촌과 레포츠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군은 이곳에서 자연물 공예, 우드버닝(인두로 나무를 태워서 그림이나 글씨를 새기는 공예), 민속놀이, 밧줄놀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숲해설가의 송림 해설 등이 곁들여진다. 체험시간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부터 2시간씩이며 예약해야한다. 문의는 속리산 휴양사업소(☎043-540-4433)로 하면 된다.

與 수도권 일부 당선인들 "관리형 비대위 안돼…총선 백서부터"

김연정 김치연 기자 = 4·10 총선 결과 수도권에서 생존한 국민의힘 일부 당선인들은 18일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원회를 구성할 게 아니라 선거 참패를 반성하는 백서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어두운 표정으로 시작한 세미나 신준희 기자 =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고 있다. 왼쪽부터 서성교 건국대 교수, 국민의힘 김용태 당선인, 윤상현 의원,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2024.4.18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오는 22일 '2차 당선인 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의 비대위원장 인선안 추인을 반대한다며 "이유는 (윤 대행이) 총선 패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이분이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비대위원장 지명권이 있다 하더라도 새로운 인물로 하는 게 맞다"며 "국민들이 뭐라고 느끼겠나. 변화하고 몸부림치고 아우성치는 모습을 보여야 변화의 이미지라도 줄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내든 당 외든, 그분이 지명하든 당내 인사를 추천하든, 새 인물로 하는 게 맞는다는 얘기가 당선자 총회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자격에 대해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인기가 좋지만, 선거에 실패한 이유가 뭔가. 여의도 정치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리더십 있고 정무 감각이 있어야 한다. 여의도 정치를 아는 분, 여의도 정치 베테랑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가 비대위원장이 되면 어떤 식으로 당을 개혁할 거다'라는 자기만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며 "'김종인 비대위'가 호응을 얻은 이유는 베테랑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본인에게 비대위원장 제의가 오면 응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가정에 대한 답변은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는 "조기 전당대회를 할 때가 아니다. 2∼3개월 후 지도부가 들어서서 총선 백서를 내면 이미 아득한 과거가 되고 총선 패배는 다 잊힌다"고 지적했다. 그는 "태스크포스(TF)팀이든 혁신 비대위든 만들어서 논의 기구와 장(場)을 만들어야지, 단지 전당대회로 가기 위한 절차적 관리형 비대위를 만드는 건 (방법이) 아니다"라며 "그보다 중요한 건 총선 패배 원인을 규명하고, 백서를 만들고, 사죄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세미나 연 윤상현 의원 신준희 기자 =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윤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용태 당선인. 2024.4.18 야당 강세 지역인 서울 도봉갑에서 민주당 후보를 꺾은 김재섭 당선인도 토론회 발제에서 "냉철한 복기를 할 충분할 시간 없이 조기 전당대회 얘기가 벌써 나오는데 심각한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조기 전당대회를 하면 집에 어질러져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게 아니라 쓰레기를 보이지 않게 이불을 덮어놓는 꼴밖에 안 된다. 그러면 그 안에 있는 쓰레기는 더 썩고 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처절한 백서를 먼저 만드는 게 필요하다. 2018년 지방선거 패배 때도 만들었고 2020년 총선 패배 때도 비슷한 백서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제대로 관철되지 않았다"면서 "낙선자들 이야기를 많이 듣고, 특히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렀던 사람들의 절절한 목소리들이 담겨야 한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기자들이 윤 권한대행의 비대위원장 추대에 대한 입장을 묻자 "누가 비대위를 맡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빠른 조기 전당대회로 산적한 국민의힘의 문제를 그냥 덮는 게 아니라 처절한 반성과 복기를 통해 백서를 먼저 만드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日, 트럼프와 관계구축 박차…아소 전총리 내주 방미, 면담 추진(종합)

2019년 트럼프(왼쪽)-아베 골프 후 기념촬영[ 자료사진] (도쿄= 박성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를 대비해 일본 정부가 관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집권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오는 22∼25일 4일간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아소 부총재는 이번 방문 기간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면담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폭넓게 인맥을 구축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 1월에도 뉴욕을 찾는 등 물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공화당 경선 일정 때문에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은 당시 "아소 부총재가 일부러 뉴욕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러 왔다는 사실이 그에게 전해지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하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진영을 중시한다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아소 부총재는 아베 신조 총리 시절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배석하고 골프도 함께 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경우에 관한 질문에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면서 "일미 동맹의 중요성은 민주당과 공화당을 불문하고 공통 인식이 존재하며 선거 결과가 일미 관계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11월 대통령 취임이 정해진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면담하면서 밀월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보스턴 외야수 오닐, 수비 중 내야수와 충돌해 8바늘 꿰매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타일러 오닐[USA투데이스포츠=]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경기에서 외야수가 내야수와 충돌해 얼굴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스턴 좌익수 타일러 오닐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 7회초 수비에서 뜬공을 잡으려다 3루수 라파엘 데버스와 부딪혀 쓰러졌다. 클리블랜드가 2-0으로 앞선 2사 후 타석에 나선 에스테반 플로리알은 내야를 살짝 벗어나는 빗맞은 타구를 날렸다. 보스턴 3루수 데버스는 뒷걸음질 치며 공을 쫓아갔고 좌익수인 오닐은 앞으로 뛰어나왔다. 공은 데버스가 잡았으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오닐은 데버스의 뒤통수에 얼굴을 크게 부딪힌 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오닐은 뛰어나온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힘겹게 일어섰지만, 얼굴은 찢어져 피투성이가 됐다. 곧바로 교체된 오닐은 찢어진 부위를 8바늘을 꿰매 봉합했으며 뇌진탕 검사까지 받았다. 어깨 부상으로 3경기에 결장했다가 이날 복귀한 데버스도 충돌 후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있었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 경기를 끝까지 뛰었다. 이 경기는 보스턴이 0-6으로 패했다.

머나먼 길 함께하는 새·춤추는 사람…흙으로 빚은 작별 인사

경주 황남동 유적에서 출토된 토우장식토기 뚜껑[국립나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예나 기자 = 지름이 15㎝ 정도 되는 뚜껑 위에 흙으로 빚은 세계가 펼쳐진다. 춤을 추고, 악기를 불고, 절하는 사람도 있다. 어린아이가 흙을 조물조물하며 완성한 듯하지만, 동작 하나하나가 눈길을 끈다. 지금으로부터 1천600년 전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 친구를 떠나보내며 무덤에 남긴 각종 토기와 토우(土偶·흙으로 만든 사람이나 동물 상)를 조명하는 전시가 전남 나주에서 열린다.경주 노동동 유적 출토 토우 장식 항아리정식 명칭은 국보 '토우장식 장경호' [국립나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나주박물관은 이달 23일부터 고대의 장송 의례를 소개하는 특별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 상형 토기와 토우 장식 토기'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전시를 지역에서 소개하는 자리다. 신라·가야 지역에서 주로 출토된 다양한 모양의 상형 토기, 경북 경주 황남동 유적에서 출토된 토우 장식 토기 등 240여 점을 한곳에 모았다.해남 만의총에서 출토된 상서로운 동물 모양 토기[국립나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는 사람, 동물, 사물을 본떠 만든 다양한 토기를 비추며 시작된다. 옛사람들이 죽은 이를 하늘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고 믿은 새 모양 토기, 상서로운 기운을 드러내는 듯한 상상 속 동물 모양 토기 등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과거 낙동강 하류 지역에서 유행한 듯한 수레바퀴 모양 토기는 일상에서 쓰인 게 아니라 망자의 영혼을 저세상으로 운반하기 위한 제의용 그릇으로 여겨진다. 박물관 관계자는 "고대의 장송(葬送·죽은 이를 장사 지내어 보냄) 의례는 죽음으로 끝이 아니라 사후에도 현세의 삶이 이어진다는 계세 사상을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나주 가흥리 신흥고분에서 출토된 새모양 토기 [국립나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 황남동 일대에서 수습한 다양한 토우 장식 토기는 꼭 볼만한 가치가 있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는 토우 장식과 토기 등이 조각난 상태로 출토됐으나, 지난해 전시를 준비하면서 총 97점을 복원한 바 있다. 거의 100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셈이다. 엄지손가락 크기부터 10㎝ 안팎의 조각까지 뚜껑을 장식한 토우는 그 자체로 흥미롭다. 새, 개구리 등 동물 종류만 50종에 달하고 남녀의 성적인 행위를 묘사한 듯한 토우도 있다. 토우장식 토기와 전시 영상 모습[국립나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람과 동물이 열을 지어 행진하는 듯한 토우는 과거 장례 문화를 엿볼 수 있어 연구 가치가 크다. 경주 노동동 11호 무덤에서 출토한 긴목항아리 속 토우 부분도 특히 흥미롭다. 1978년 국보로 지정된 항아리(정식 명칭 '토우장식 장경호')는 개구리 뒷다리를 문 뱀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되며 그사이에 사람 모양 토우가 장식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 사람은 지팡이를 들고 있고, 다른 사람은 신체 묘사를 볼 때 남성으로 추정된다. 나주 송제리 3호분에서 출토된 새모양 토우 장식 기대 [국립나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양한 토우 사이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유물도 있다. 높이 3.2㎝의 '죽음의 순간을 지키는 사람' 토우다. '신라의 피에타'로도 불리는 이 토우는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의 RM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려 주목받은 바 있다. 박물관이 있는 나주 가흥리 무덤에서 출토된 새 모양 토기, 송제리 3호 무덤에서 발견한 새 모양 토우 장식 기대(器臺·밑이 둥근 항아리 등을 올려놓는 데 쓰던 받침)도 볼 만하다. 7월 28일까지. 전시 포스터 [국립나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